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02

초록 메뉴큐어


BY 단미 2009-08-18

부가세신고가 잘못됐다고 친절한 세무서 아가씨  전화에 서둘러서 작은 애마끌고 세무서가서수정하고 세금내고 돌아오는길이 왜그리   씁쓸한지

돌아오는길에 한의원에 들렀다

몇년동안 시린 발땜시

난 항상 발이시리다

  그래서 한여름도 양말싣고 이불 뒤집어쓰고 잔다

말초혈액순환이 잘안된다네

나도 그것쯤은 알거던요

젊은 의사는 나를 무지랭이 취급한다

침을맞고 약을 지었다

세번 연달아먹으라네

속는줄 알면서도 그러마고 했다

일단 의사를 믿는 확신이 있어야 병도 나을테니................

난 평소에 운동을 적게 하는것은 아닌데

요가 그리고 걷기운동 등산 등등 마니 하는데

..........................

그리고 엎어진김에 쉬어가라던친구말이 생각나서 작년부터 미뤄뒀던 건강공단에서 하는 검진

예약하고 집으로왔다

힘이쭉 빠진다

마트에들러서샀던 초록색 메뮤큐를 발라본다

예전에 내손이 아니다

하얗고 가녀린 이뿐손은 누가 도적질해갔는지

외계인의 피를닮은초록손톱에 울툴불퉁사나워진 내손이

마냥 타인의 것인양 낯설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