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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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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황당한 경우 여러분은??


BY 그대향기 2009-07-15

 

 

어제요~~`

부산에 가서 할머니들 주사 맞을 때

저도 어깨랑 허리 팔꿈치에 주사 좀 맞았거든요..

행사가 다가오니 여러가지로 준비도 하지만

제 몸부터 재정비해야겠어서...

 

허리에는 엎드려서 바지지퍼를 내리고

바지벨트를 엉덩이 반쯤 내린 상태로

아시지요?

그 민망하고 묘~~~한~~~자세??

 

간호원이 와서 엉덩이를 내리고

소독솜으로 닦아서 준비를 해 두면

의사쌤이 오시겠지요?

손님이 많았던 어제는

의사쌤이 기다려도..기다려도 안 오시는겁니다.

 

얼마나 엎드려 있었던지

얼굴을 이쪽으로 했다가

저쪽으로 돌렸다가 생 쑈를 혼자서 하고 있었는데

아...글씨~~`

근데 말이지요

배가 부글부글~~끓어 오르는거 있지요?

 

아침 밥을 밭에서 갓 쏙아 온 상추에다가

돤장을 복닥복닥 끓여서 밥은 쪼매만 넣고

상추를 엄청 뜯어 넣고 양푼에다가 벅~벅~~

비벼서 먹고 갔었거든요.

 

집 나서기 전에 이른 아침에 볼 일은 다 봤고

전 아침 일찍 볼일은 큰 거 작은 거 다 보거든요.

매일매일...

그런데 가스는 제 때 안 빠졌던지 이거이거....

엎드려 있는데 자꾸만 가스가 새 나오려는 거여요~~

 

옷은 반쯤 내린 상태에서

웃 옷은 어깨에 주사를  맞기 좋게

속 옷까지 다 벗고 이상한 가운 같은 거만 입었는데

일어나 가스배출하러 화장실 나가기도 그렇고

가스는 스멀..스믈..나올려고 하고

 

그러고 있는데 뚜벅뚜벅....

의사쌤이 오신 겁니다~~!!!!

\"많이 기다리셨죠?\"

\"아...네..뭐....\"

\"자..그럼 주사를 놓습니다.\"

\"네...에..으윽...살살 좀...\"

 

사실 전 주사는 끝내주게 잘 맞습니다.

꼬리뼈에 주사를 맞아보셨는지요?

그건 아픈 정도가 아니라 오줌이 지릴 정도로 무쟈게 아프거든요.

여기 저기서 아악..으흐흐흐...

신음에 고함이 들려도 전 잘 참습니다.

아무리 아파도..아무리 무지막지하게 쑤셔도...

 

근데 이건 이건 아흐....

주사바늘이 허리근육에 들어가는 순간~~!!1

참고 참았던 가스가 마악..터지려는 겁니다~~

의사쌤이 내 엉덩이 참에 고개를 디미는 순간에요~~

미치고 환장하게 생겼네요~~

꾸룩..꾸룩...흡~~흡~~~

 

숨을 들이마시고 배에 힘을 최대한 주고

괄약근을 젖 먹던 힘까지 다 합해서 쪼이고...

주사 바늘은 아무것도 아닌데 이게..이게..큰일 났습니다.

흐이구야~~~`

삐질삐질 ...

이마에 땀은 나고 콧잔등는 주름 투성이고

꽈악..쥔 손에서는 땀방울이 흐를 정도고...

 

그 순간을 어찌 모면할꼬??

그건 정말이지 당해 보지 못한 사람은 이해 불가~~!!

어찌 했냐고요?

죽을 힘을 다 해서 참았답니다.

아마도 어제는 근육주사가 덜 들어 갔지~~싶어요.

얼마나 온 몸을 긴장했던지..

 

그러구러 일은 다행히 무사히 지나갔고

대기실에서도 못 하고

밖에 나오면 차들이 빵~~빵~~하지요?

그 순간을 안 놓치고 그냥~~!!!

빠빠빠빵~~!!!!

ㅋㅋㅋㅋㅋㅋㅋㅋ

 

으....

시원하다~~

듁을뻔했네...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