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물고기 우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652

매실담그기


BY 들풀향기 2009-06-12

 

오랜만에 친정에 내려갔다

밀레니엄을 부르짖던 1999년도를 마악 지내고

다가오는 2천년 봄 어느날 분당에서 신접살림을 차려 살던

남동생과 올케가 홀로되신 아버지를 모시겠다고 예쁜 전원주택을 지었고

우리는 식목일을 전후로 유실수 나무와 꽃나무를 사다나르기 시작했다

우리아이들은 배나무와 목련나무 그리고 매실나무를 심었고

나는 탐스럽게 피어나는 노란장미와 붉은 장미나무를 사다 심었다

언니네는 포도나무와 앵두나무를 심고 ,올케네 친정엄마는

이름모를 꽃들을 이곳저곳에 많이 심어주셨다

하얀페인트를 칠한 나무 울타리는 올케네 친정아버지가 도와 주셔서

참으로 근사하고 그림같은 집이 완성되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갖 초등학교에 입학했던 큰아이가 고등학생이 되었고

아장거리며 걸어다니던 작은 아들은 초등학교 6학년이 되었다

10년쯤 흘렀나보다

올해도 잊지않고 친정집 앞마당 잔디가 프르러 아이들이 필드에서 골프를 치듯이

친정아버지가 근처 골프장에서 주워온 공을 가지고 골프연습을 한다고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작은애 혼자 심열을 귀울여 운동연습을 한다

어김없이 찾아온 봄의 향연이 그윽한 친정집엔 아버지 혼자 계신다

아버지를 모시던 남동생 부부는 아이들이 커가면서 교육문제에 부딪히다보니

다시 분당으로 보금자리를 옮겼기 때문에 아버지 홀로 남아계신다

언니네 식구와,우리식구,그리고 큰 남동생네와 작은남동생네 .....

그렇게 돌아가며 당번을 정해서 청소와 반찬 종류를 해다 나르고 있다.

아버지는 집안곳곳에 피어나는 봄꽃들을 주채할수 없을때 들꽃을 좋아하는 나에게 전화를

하신다.

혼자 보기 너무 아깝다고 안타까워 하신다.

매발톱꽃도 후드러지게 피어있었고 앵두꽃도 피어 앵두가 마악 빨갛게 익으려고

애쓰고 있다.

그렇게 .....

그렇게.....

꽃들이 피고 진다.

그날도 봄을 부르던 매화꽃이 팝콘처럼 피어나나더니 어느새 탱클탱글 탐스러운

열매가 열려있었다.

매실은 짙은 신록을 자랑하며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매실을 한 바구니 따다가 매실청을 담았다.

매실이 좋다는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것만 세삼 자랑하고픈 것은 왜일까?

매실과 설탕은 1:1비율로 담그라고하시기에 그렇게 한 10kg정도를 담궜다

구연산이 풍부하여 여름철 더위에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고

책이나 tv에서 많이 나온다

여름철에 흔하게 발생할수 있는 식중독도 예방하고 위장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한다

매년마다 담궈서 이웃과도 나누어먹고 여름철에 얼음동동띠어 마시면

갈증해소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