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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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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BY 돌 모퉁이 꽃 2009-03-29

잊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10개의 숫자로 이루어진 전화번호 한개가 기억속에서 지워지지 않아 간혹 나의 의지를 꺽고 눌러지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잘못 걸린듯 연기라도 해서 그사람의 목소리가 듣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도 잊으려고 애를 쓸때는 생생하던 번호들이 조금씩 희미해져 아리송하게 맴돌 뿐 습관처럼 눌러지던 내 손은 바르르 떨기만 합니다.

기억은 잊혀졌는데 가슴은 무너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