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회사에서 아프리카 짐바브웨이에 아울렛 매장을 짖고 있다
그곳에 직원이 파견나가있고
5월이나 6월쯤 오픈할 얘정인가보다
남편도 출장가야하지만 워낙 해외출장이 많다보니
힘이든가보다
이핑계 저핑계로 되도록 먼곳에는 출장을 안갈려고 한다
가면은 내가 편한데.......
내 남편이 출장을 가고 안가고 하는 문제는 나보다
주위 사람들이 더 궁굼해 한다
특히 찜질방 가기 좋아하는 친구들이 남편의 출장에 예민하다
결혼할때부터 주말은 가족과 함께 보내고
또 찜질방가서 오래 있는걸 싫어한다
그러다 보니 서로 일을하는 처지에 낮에는 만날 시간이 없구
밤이나 주말에 만나 찜질방이라도 가서 수다떨고 싶은데
늘 남편이 내 주위를 맴돌고 있으니 다들 불편해 한다
그래서 얘기끝에 아프리카 출장갈지도 모른다니까
다들 전화해서 언제가냐고 난리들이다
아니 내 남편 출장가는데 왜 니들이 흥분하고 난리들이니......?하고 물었더니
헤헤헤......찜질방 가야지.......
언제가냐고 연신 묻는데
남편은 되도록이면 안갈꺼라고 한다
친구들의 눈총이 무서워진다^^
그나저나 그곳에 매장이 들어서게 되면 의류쪽은 나보고 담당해서 수출해 달라고
오다가 떨어졌다
너무 쉽게 생각하고 그렇게 하겠다고 했는데
직접 뛰어들어 일을 시작하니 애로사항이 너무 많다
가게하면서 바이어들 만나서 모든 품목별로 몇천장씩 맞춰서
모아야 한다
한품목 한품목 쵸이스된것들은 박스포장 해서 일단 얻어논 창고게 보관을 해야한다
품목들이 모여서 콘테이너가 차게되면 선적을 해야하는데
품목,싸이즈,단가, 수량 .......모든것이 적절하게 맞아야
물건을 구입하게 되는데 ......보통 창고들이 한곳에 있는게 아니라 경기도 일대에 사방으로
흩어져 있는데다 하다못해 인천까지 가서 작업을 해야 할때도 있다
내가 하는일은 바이어 만나서 샘플을 보고 쵸이스만 하면 작업은 다른 인부들로 이루어진다
하루에 창고 한군데만 다녀와도 시간이 훌쩍가고 가게에 들어오면
단골 손님들과 수다떨고 판매하려니 몸이 몇개라도 부족할 지경이다
그렇치만 이런일들이 채질에 맞는것 같다
힘든 반면 재미도 있고 세상살아가는데 공부도 많이 된다
내가 몰랐던 일들을 알게되면서 얻어지는 기쁨도 크기에
오늘도 폭발적인 에너지를 분출하며 일을 할것이라는
기대에 차게 된다
담주 주말엔 중국 출장을 가게된다
아프리카 담당과 , 그곳에 바이어 한분과 그리고 나
셋이서 2박3일간 출장을 갈 예정이다.
두분다 남자들인데 남편은 아주 신사들이니까
걱정하지말고 한번 다녀오면 좋은 경험이 될꺼라고 허락해주었다
그래서 찜질방에 목메는 친구들을 불러놓고
이만저만해서 출장을 가게 됬다니까
깔깔대 비웃는다
무슨 주부가 회사도 안다니는데 출장을 가냐구?????
한심한 것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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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크나큰 포부와 플랜을 설명해 주었다
그랬더니 그제사 친구들은 하나같이
야 너 갈때 가방에 나좀 넣고 가라.....는 둥 마치 여행을 가는것처럼
또 신들났다
간 김에 아들도 만나는거냐구 지들이 붕 떳다
나라는 같아도 가는곳이 달라서 아들은 못보고
일만 하고 와야 한다구요
이 아줌마들아 놀러 가는게 아니구 일하러 간다구!
짧은 실력으로 출장가는데 맘이 무겁다구
내가 해야할일들이 책임이 무겁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