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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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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돌이와 태권도~


BY 야시 2009-03-09

TIP;;  울아덜 별명은 재돌이고 울딸의 별명은 이영애 입니다.  ZZZ

아들, 딸로 쓰니까 어감이 안좋아서, 앞으론 별명으로 쓸께요~~

 

 

작년 재돌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몹시나 힘들어한적이 있다.

그때생각만 해도 눈물이 왈칵~~

 

발단은 10월에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하고, 일때문에  서둘러 어린이집을

알아보니 자리도 없고 해서 한반에 여덜명쯤 되는 조그마한

미술학원에 임시로 보냈다.

 

미술학원은 교육도 잘하고 참 좋은 곳이었는데

그원장님 아들이 같은 반이었고, 

8개월째  정원 여덟명이 한반에서 생활하고 있어서 알게모르게 그 아들밑으로

서열이 정해져 있었던 건데 (엄마가 원장, 아빠가 차운행하고 아들만 셋인

그집 형아들이 방과후에 학원에서 수업을 받는 그런 환경이었음)

 

재돌이가 불쑥 들어오니 애들에게도  쉽게 친해질수는 없는 상황이었던것

같은데  재돌이가 앞의글 에피소드처럼  수더분한 아이는 아니었던거다!

 

그런 사실을 간과한채 빨리 어린이집만 구하고 싶어 안달이었던 내가

지금생각해보면 너무 바보같다

 

3개월 정도를 다니더니  안가겠다고 딱 버티는데  그래도 우겨서 이주일

정도를 더 보냈더니  급기야 아이가 기침을 쉴세없이 하는 틱 증세가 오고 

그제서야 문제의 심각성을 느낀 나는  집에서 쉬게 했다.

 

아무리 찾아봐도 틱은 그냥 좋아지는 증세라고 하고,  아이는 힘들어하고

해서  자신이 단순히 감기증세라고 느끼도록 동네  한의원에서 침을 맞았는데

그 의사 선생님께서 정말로 친절하게 아이와 두시간여에 걸친 상담을

해주시고 아이의 말을 귀기울여 들어주셨다~

 

물론 상담료도 따로 받지 않으시고~~

 

그이후 아이는 무척 호전되었고  운동을 시켜보라는 선생님의 권유대로

집앞의 태권도 학원에 보내게 되었다.

 

첫 일주일간은 절대로 태권도 학원 안간다고 한시간씩 거실에 누워 버티는걸

겨유겨우  달래 보내고, 담당사범에게 부탁해서 아이의 상태를 설명하고,

아이가 상처를 안받도록 잘 지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신신당부했다.

 

다행히 사범께서 \\미국에서 사범생활도 하고 돌아온 분이라 시야도 넓고,

형님처럼 아이에게 잘 대해 주었고,  일년여가 지난 지금  울 재돌이는 선생님

반찬도 뺏어먹으며 씩씩하게 학교 잘다니고 있다.~~

 

태권도도 열심히 다녀 곧 품띠를 앞두고 있고, 사범님처럼 훌륭한 태권도

사범이 되어  외국에 나가서 태권도를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장대한 꿈을 꾸고 있다~

 

이글을 빌어 도와주신 주위분들 모두께  정말로 감사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