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성관계 동의 앱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594

아픈남편을 위한 맹세


BY 돌고래 2009-03-08

지금 내하나의 사랑인 남편이 허리아프다며 누워있어요.

간간이 앓는 소리도 들리구요.

돌고래여사 때문에 돈 버느냐고 아프다네요. 믿거나 말거나......

돌고래여사는 엄살이 심한편입니다.

아픈건 영.... 못참겠어요.

밭 일하다가 가시하나만 들어가도 엄살이 이만저만.....

헌데... 남편은 정 반대랍니다.

웬만한 고통에는 표현이 적죠.

그저 돌고래여사가 작은 관심만 보여주면 금방 털어버려요.

처음엔 그런 남편이 유치해보여......

관심이 있냐없냐 해서 다투기도 했었는데.....

이젠..... 적당히 관심을 표현하고, 적당히 염려해주고, 적당히 분개하며,

한 편임을 드러내어 남편의 마음을 사로(?)잡는 여우가 되었지요.

누워있는 남편 등에 별 효과없는 파스를 붙혀주었답니다.

일요일이 지나야만이 침이라도 맞아볼텐디.....

등을 내민 남편은 돌고래의 후림에 넘어가서는 흥~~~흥~~하며 아픔을 털어냈지요.

그순간!!!!!

남편이 있어 행복하다는 아는 언니의 말이 떠올랐어요.

그 언니는 빨아놓은 남편의 점퍼를 쓰다듬으면서 웃곤했죠.

그땐 이해가 안되는........

그 언니의 남편은 보증을 잘못서서 재산을 다 털어먹고...... 집까지 다 날라가고.....

직업도 없이...... 풍까지 와서는.......

그런데도 남편이 있어 행복하다하고....

빨아놓은 남편의 옷을 쓰다듬으면서 어루만질 수 있는 그언니의 사랑이 갑자기 감동으로 떠올랐답니다.

그 언니는 아직도 그마음 그대로래요.

난, 뉘우쳐야 해...깨달아야 해...

그 언니의 남편에 비하면 더 할나위없이 근사한 남편인데.....

그래! 나도 그 언니처럼 남편을 더 사랑해야 겠다는........

아픈 남편을 보면서 사랑의 맹세를 했어요.

무슨 인연으로 이렇게 만나서 볼거 못볼거를 다보여주는 사이가 되었는지.......는 몰라도...

나도 그 언니처럼 남편을 사랑해보기로 말이죠.

진실로 내 하나의 사랑인 남편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