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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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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시린 설이 다가온다


BY 작은새 2009-01-21

텅빈 집에 반겨주는건 우리집 강아지 진실이

올해도 내옆에 진실이 뿐이다

사람들이 묻는다

설에 어디 가는냐고

난 그냥 대답 대신 쓸쓸히 웃는다

갈곳도 오라는것도 없다

그리운 사람도 없다

어느새 내 마음은 무감각 해져 버린것일까?

내가 혼자라는걸 아무도 모른다

아무에게도 나를 보인적 없으니

어쩌면 나는 나를 내 안에 가두고 사는지도 모른다

난 사람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

모든것이 형식적일뿐

사람들로 인하여 더는 상처받지 않기위해

내마음을 더욱 꽁꽁 싸매고 사는지도 모른다

지금 이대로 내가 좋다

이맘때가 되면 조금은 외롭고 쓸쓸하지만

그래도 평화로운 지금에 내 모습이 좋다

딸아이에게 전화가 왔다

우리 친정에서 열락이 왔다고 한다

엄마가 죽었데 아는냐고 열락왔어

그래서 몰라요

찾을수가 없네요 벌써 10년이 되어가는데 .............

그랬다고 한다

딸아이가 혀를 끌끌찬다

엄마를 못잡아 먹어 안달이더니 이제 세월이 흘러

어찌 할수없으니 저희들 멋대로 엄마를 장사지내려 하네

난 어찌 이야기를 해주어야 할지몰라

그냥 잊어버리라 했다

그리고 집 전화번호를 바꾸라 해주었다

딸아 우리 이대로 살자구나

보고싶으면 가끔 얼굴이라도 보면서 남이 뭐라하든지

우리만 열심히 살면 되는거야

엄마는 너희들 곁에 이렇게 숨쉬며 살아있음을 감사하며 살아간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