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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가게 앞을 지나면서~


BY 새우초밥 2009-01-21

 

 

 

  지난달 27일인지 28일인지 모르겠지만

  투석하러 병원가는길에 새마을 금고에 들리게 되었다.

  투석하다보니 구청에서 지원금이 40만원정도 나오는데

  10~15만원은 한달 용돈으로 사용하고 20만원은 적금으로 불입한다.

  1년동안 불입을 하는데 적금 불입은 미래를 위한 투자이다.

  그렇다고 남들처럼 주식이니 펀드같은것은 하지 않는다.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식이나 펀드를 하는 세상이고

  어느날 갑자기 이 2가지가 추락하는 날개를 달았는지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추락하는 이 2가지의 날개를 보면서 울상을 지였다.

 

  지난달에도 새마을 금고에 적금을 불입할려고 지나가는데

  언제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속옷 가게 하나가 새롭게 개업을 했다.

  그런데 속옷 가게가 나의 발길을 멈추게 했고 원도우 안에는

  남자 속옷 보다는 이쁜색과 야한색의 여자 속옷이 진열되어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한번쯤 볼 수 있을것 같다.

 

  속옷가게 앞에서 열심히 여자 속옷을 바라보는데

  어떤 속옷은 심플하게 만들어져 있는것이 있는가 하면

  어떤 속옷은 밤의 여신이 입으면 될것 같은 속옷이 보인다.

  아마 5분동안 구경하고는 새마을 금고쪽으로 걸어갔는데

  또 나오면서 속옷가게 앞에서 또 유심히 살펴본다.

  그렇다고 속옷을 구입할것이 아니지만 웬지 모르게

  속옷들이 나의 관심을 붙잡았다.

 

   5~6년전,

   예전에 살던 동네에서도 버스에서 내리면 시장을 지나가는데

   그때도 나도 모르게 눈길은 속옷가게쪽으로 집중이 되었고

   시장을 지나갈떄마다 속옷 가게는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다.

   그렇다고 난 여자 속옷들을 전문적으로 수집하는 변태고 아니다.

   내가 속옷가게를 바라보는 이유는 단 한가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속옷을 선물하고 싶은데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보니 그냥 대리만족을 하는 것이다.

 

   예전에 어떤 주부가 PC통신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남편에게 선물할 남자 속옷을 구입했고 집에 가서는

   남편에게 한번 입어보라고 했다.

   그런데 그 주부는 남편이 속옷을 갈아입을때 바로 앞에서 보면서

   남편에게 잘 맞은지 살폈다고 한다.

   보통 남자들이나 여자들이 속옷을 갈아입을때 눈을 돌리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 주부는 이 한마디로 남편이 옷 갈아입는것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부부인데 어때? 볼거 다 본 사이인데..\"

 

    그래도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이들 부부에게는 그것이 편안한 사이였나 보다.

 

    남자가 행복할때가 언제일까,

    어쩌면 자신의 아내나 여자친구를 사랑할때가 행복할때지만

    자신의 아내와 여자친구를 위하여 속옷 하나 선물하는것도

    사랑하는 마음속에 포함된 행복이 아닐까.

    아직 결혼하지 않은 미혼이지만  그것도 행복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