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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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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너무 그리워 사랑해!


BY 프레시오 2008-12-27

 

 

 언제나 곁에 있을거 같았던 사랑하는 이 들도 언젠가 떠난다는것 이번 친정엄마를 보내며 가장 가까이 느껴졌습니다

 

위암앓던 친구가  교통사고로 친구가 심근경색으로 큰오빠가  아버지가 사랑하던 나의 프레시오가 세상을 떠났을때만 해도 상실의 아픔이 이리 힘들고 이른새벽 고독감에 몸을 뒤채이게 하진 않았었는데...

 

엄마에게 큰딸이란 친구같은 그런 사이지요.

특히 울엄마는 내게 아니 울엄마에게 나는 정말 내가생각해도 힘이 되주던 딸이였던거 같아요 그래서 지금 더 그리웁고  문득문득 보고싶어 미치겠습니다.     

여든일곱 이면 호상이라 하지만  자식에겐 아니 딸에게 엄마의 호상이란 없는거 같애요.

 

용인 명문가에서 열여덟 꽃다운나이에 시집와 열이 넘는 자식을 낳고 7명을 연이은 남편의 사업실패에 허덕이며 키워내신어머니.   외아들로자란 아버지의 투정을 받아내며 일곱명자식을 입에 밥먹이는게  정말 쉬운일이 아니었고 정작 엄마자신은 막내딸을 낳고 미역국도 못잡숫고 어지러워 스러지셨지만 그렇게 키운 자식들은 저마다 목소리가 큽니다 저 잘나서 자란거라고..  이것도 섭섭하고 저것도 섭섭하다나???...      사실 저도 욱할땐 그랬을 겁니다.

 

아들들도 있었지만 딸들만이 드나들던 병실...

십여년이 지나도록 명절과 생신이 수없이 지나도 얼굴볼수 없었던 작은 오빠부부 ...

오죽하면 제 남편이 대단하다고 그랬을까요, 사실 남편보기 젤 챙피했습니다.

난 부모 돌보며 그들을 없다고 생각하고 살았지만  때론 사람들 하는소리 \"오빠에게 하라그러고 절대 하지말라고 자꾸 하니까 그런다고\"      어찌 부모를 서로 미루며 얼마 남지않은 삶을 더 슬프게 만들까?

 

그런데 세상은 양심이 없는 사람들이 더 강한거 같아요.

이번 엄마 돌아가셨을때 십여년이 넘도록 시어머니 안보던 작은올캐 장례식엔 부르지도 안았는데 와서 뻔뻔하게 여동생에게 \" 아버지때 허리아파 죽을뻔했으니까 이번엔 아가씨들이 하세요!!\"

하더랍니다.  시누이들더러  장례식에서 일많이 하란 말이지요,

지난해 아버지 한달 입원 하시고 엄마 5개월 입원 하셨을때 얼굴한번 안비치고 병원비한번 안내던 정말 올캐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그올캐란 사람 너무합니다.

 

그렇다고 시부모님과 싸움한번 안한 사이인데 \" 너 왜그랬니?\" 소리한번 못하는 부모님들이었는데....     속으로만 삭히고 ....

 

이제 사랑하는 이들은 멀리 멀리  갔습니다.

작년 한해에  큰오빠. 동서.  아버지. 외삼촌. 그리고 프레시오까지 올해엔 사랑하는  엄마까지 모두  멀리 갔지요,      상실의 아픔 말할수 없이 컷지만 그분들과의 추억 또한 소중한것이기에....

 

소풍갈때면 신났던 우리남매들 엄마가 싸주던 계란밥 도시락은 김밥만 아는 아이들에겐 정말 부러움의 대상이 되곤해서 사실 다 뺏기고 우리입엔 몇개 들어가질 못했지요 지금도 너무너무 맛있는 요리라서 제 막내 여동생은 조카들 소풍때면 엄마솜씨그대로 맛을 냅니다. 

 

아무리 없어도 때론 밥을 굶겨도 크리스마스 이브엔 7남매의 머리맡에 비닐봉지안에 사탕이랑 과자랑 양말이랑 놓아주시던  아기자기했던 우리엄마!.....     전 5학년이 되서야 산타크로스의 진실된 존재를 알았었죠,    이런 엄마를 제가 어찌 소중한 추억으로 소중한 친구로 행복하지 않겠습니까!      엄마 정말 너무 그립고 사랑해요!

 2008년 12월27일 큰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