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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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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매들의 반란


BY 단미 2008-09-13

지난 목요일 아침 여덟시

진한 핑크색 조끼를 입고 진달래같은 웃음으로 배낭가득 무거운운 듯하지만 발걸음도 가볍게 관광 버스로 오르는 사십대의 아지매들이 있었으니

우리동네 주부모임 산행 모임이 있는날이다

 

항상 고상한척 얌전한척 도도한척 살던내가  다른산악회모임권유에 손저으면서도 이모임에 흔쾌히

들어오게된것은 여자들만의 모임이여서 였다

 

나이가 든것일까

아니야

우리집 남자가 는 남자동창만나는것도  허락이 안되는 조선남자였으니

어쩜 내가 그성질 맞추느라 포기하고 그냥 억지로 남자가 있는곳에는 가지않았던것같다

 

남자랑 놀면 재미있다는데

난 그런재미도 모르고살앗다

 

어쨋던 버스가득 아지매들을싣고 그리멀지않은곳 구미에서 공주에있는 마곡사를 향했다

산좋아하는 우리 몇몇일행은 속이차지 않았지만 신입생과 초보가 많아서 아주부드르운 산책정도만했는데

 

무슨여자 들이 먹을것에 포은이졌는지 뭘그리엄청나게 싸왔는지

놀랠노자였다

덕분에 배 빵빵하도록먹고  마곡사 절을 둘러서 대전에있는 아직도공사중인 뿌리공원에 들렀다

뿌리공원이라해서 나무뿌리가 거꾸로 서있는줄 알았더니

김시 이씨박씨 지 뿌리찾는  효공원이라는데 우리나라에 엄청많은성씨에 비해서 그곳에는 72가지 성씨만이 자릴잡고 있었다

 

돌아오는버스에는 완전 난리부루스다

놀지못해원맺힌 사람들처럼 흔들고 흔들고

체력도 대단들 하시다

 

잠시의자에 앉을틈을안준다

난 노느것엄청좋아한다

일할때는 뜨거운땀나게 일하고  놀때는 박터지게노는게 내 생활신조다

 

대한민국 아지매들의

탁월한 여가를  다시보았다

한편으로는

오죽하면 저렇게  멀미나도록 흔들어대면서 가슴속에

맺힌 울화를 폭발하는가 싶기도 하다

아무튼

잘놀고  열심히 흔들고

나도   피할수 없는 아지매 임을 실감하고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