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다시 글을 이야기를 한다.
운명의 남자는 사촌 오빠로 부터 소개 받았다. 뉴욕에 있으면서 나의 추운 겨울을 따뜻히 해 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1.5세의 재미교포!
당시 힘들게 공부하던 나는 미국은 기술만 있으면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할 즈음..... 그는 제빵기술로 미국내 한국 사회에서는 유명한 사람이었다. 또한 그가 젊은 시절에는 힐튼 호텔에서 일하기도 했던 경력이 있다.
나이 20대에 돈맛을 알아 탄탄한 직장을 뒤로 하고 한인 사회의 현금 페이를 따라 움직였던 것이 지금의 그의 어처구니 없는 삶을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여튼 나는 그에 대해 사촌오빠에게서 들은 집안 좋고 능력있고 빚없고 등의 간략하면서도 확실한 객관적 사실을 믿었고 더 이상은 그 부분에 대해 그에게 직접 물어 보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와 수십번의 통화와 그리움의 메세지! 당시 나는 뉴욕에 그는 새크라멘토에 살았다. 결국 학생신분인 내가 방학을 이용해 새크라멘토로 갔고, 그게 불행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그를 만나는 순간, 아니 그를 만나기 위해 간 세크라멘토 공항에 내리는 순간 꼭 긴 여행 끝에 집에 돌아온 기분이었다. 집에 돌아와 사랑하는 사람의 마중을 맞고, 함께 휴식을 취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아~ 이 사람인가 보다 하는 착각을 하지 아니할 수없다. 결국 그 길로 일주일만에 결혼을 결심하고 .... 한국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갔다. 완전 미친짓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