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남자를 본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
더군다나 세 남자를 한꺼번에.....ㅋㅋ
김지운 감독은 아마도 세남자를 어쨌든 최고로 멋지게 만들어서
보이려고 노력을 많이 한 것 같았다.
우리의 주인공 세남자는,
누가 좋은 놈인지, 누가 이상한 놈인지 누가 더 나쁜놈인지 잘
분간하기 어려울 만큼 서로 총을 쏴대고, 덤비고 쫒아 다녔다.
왜 지도를 그리도 서로 못뺐어서 영화의 반을 사막을 말을 타고 달려야 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안 갔지만,
정우성의 긴코트와 멋진 모자의 모습은 나무랄데 없이 멋졌다.
줄을 타는 모습도,말을 달리며 총을 돌리는 -어디선가 들었는데, 그냥 한번 해본 것이었다던데- 모습도 너무 멋이 있어서 옆에서 보는
딸은 연신 감탄사를 발했다. 연기가 좀 모자라면 어떠냐?
우리나라에 그만한 기럭지에 그만한 인물이 흔치 않으니....
이병헌은 한눈을 가리는 머리와, 눈화장한 얼굴의 칼 자국 까지
대단한 매력을 보여 주었다.
왜소 하다고 생각 했었는데, 벗은 상체가 꽤 좋은 몸이었다.
이병헌은 목소리가 역시 멋있다.
또 한사람 송강호! 그는 단연 최고의 배우다. 두배우에 비해 모습은
떨어지는게 사실이지만 그의 코믹한 연기와 또 그배역이 자기 인 것 처럼 동화된 연기는 단연 그가 이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임을
부인 할 수 없었다. 송강호의 여러편의 영화를 볼때마다 그의 연기는 늘 칭찬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멋지게 꾸미지 않아도 단연 돋보이는 배우.....
그때문에 여러번 웃었고, 영화가 즐거웠다.
마지막에 세사람만이 남아서 삼각 형으로 멋지게 대결 하는것 까지는 좋았는데, -원래 주인공은 절대로 총에 안맞는것은 공식이니
그렇다고 해도-
왜 이병헌만 죽고, 정우성은 왜 또 찾아 다니고, 송강호는 딸딸 거리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것인지....
그래도, 김치 웨스턴이라는 선전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열심히
만든 영화였다.
아무 부담없는 영화를 원한다면 오락영화로는 이더운 여름철에
최고 라고 아니 할 수가 없었다.
비디오로 말고, 영화관에 가셔서,
한번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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