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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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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cool) 혹은 메마름(dry)


BY 재재맘 2008-06-19

서로를 꿈 속에서 그리워 하는 연인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울리던 어느날,

20여년 함께산, 그리고 25년을 알고지낸

내 남편의 꿈 속이 궁금해졌다.

 

살짝 그 얘길 해주고는

 

\"당신은  꿈 속에서 몇 번이나 날 보셨을라나 ???\"\"

 

\"나, 꿈 안 꿔\"

.

.

.

 

그동안 못만났던 친구들,

내 시간, 가능 장소에 맞춰 모이겠노라는 고마운 이야기.

정말 오랫만에 친하던 3명의 친구들을 점심시간에 만나게 되었다.

요즈음  아이들 좀 크고 나니

다들 부부끼리 저녁 나들이들을 다닌다 한다.

와인 바를 찾아다니는 멋쟁이,

저녁 산책 다니는 건강 지킴이,

남편과 같은 운동을 배우기 시작한 친구에

음식점 순례까지

부부지정을 돈독히 하는 일에 열심이들이었다.

억지로라도 공통점, 공통시간을 만들어야 오래도록 사이좋게 지낸다며...

 

운동 싫어하고, 산책 안나가고, 음식점 음식 지겨워하는 남편.

와인바는 되려나?

퇴근 길에 열쒸미 열쒸미 그 좋은 점들을 설명드렸다.

얼마나 로맨틱한지 (나 로맨틱 너무 원한다)

얼마나 사이가 돈독해지는지

얼마나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는지...

 

쓸데없이.. 집놔두고... 하던 남편...

집에 거의 다다라

드뎌...

 

뭐 그렇담

우리도  한번 해 보지뭐.

 

얼쑤! 나도 드뎌...

.

.

.

.

.

가다 와인 한병 사서 들어가자구!

 

중심어가 \"바\"였는데 내 남편 \"와인\" 밖에 못 들었나보다.

.

.

.

.

 

아무리 내남편 \"쿨\" 하다고해도

 

그건 쿨이 아니라  \"드라이\" 라던 친구들 말이

 

틀리다고 할 수 없는 슬픈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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