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글을 잘 써요?\"

흐흐...이렇게 물으면 난 대답을 한다.간단하게...

 

\" 고생 좀 많이 하구유..그냥 수다를 떨어유...\"

 

고생을 하라고 했더니 무슨 고생을 해야 하냐고 도로 묻는데.

그 고생이 난들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가 되 버렸다.

 

나는 아직 작가가 아닌데 아컴에 오면  나의 작가방도 있고.

블로그도 있는 데. 사실은 글을 쓴 게 아니라 수다를 무진장 떨어서

오만가지 잡스런 애기들이 무진장 쌓였다.

 

돈을 이렇게 쓰면 낭비해서 엄청 빚을 졌을텐데.

글로 수다를 떨었으니 아직 빚은 없다.

 

대신 그 덕에 글 쓰는 규칙은 조금 알았는 데

그 원칙이 너무 별 게 아니다.

 

셜교를 많이 들은 덕에 난 누굴 가르치는 투로 글을 쓰는 게 체질상 안 맞았다.

학교에서도 뭐 해라 이거해라 이러면 더욱 청개구리처럼 더 안하는 성격 안좋아진데다가

책까지 읽어 도덕군자같은 말씀들은 절대 사양하고 싶은 데.

나까지 수다를 떠는 데 그런 수다를 누가 들어줄까 싶다.

 

지 잘난 맛에 산다는 세상인데...

그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 뭐 이렇게 살아라..

저렇게 살면 구원을 얻네 뭐네...일단은 그런 거는 다 제쳐두고 그렇게 골치 아픈거는 학문을 하시는

분들이 탐구하여 책하나 내면 사도 안 사도 죄 안된다.

 

그런데 이 수다가 글이 되어서 글 잘쓰는 거랑 수다 잘떠는 거랑 별차이가 없어지더니

곧바로 경쟁력이 되어 버렸다. 수다영역은 특히 여자들의 특혜인데.

 

글 잘써서 명예이니 권위이니 ..곧 돈으로 곧장 연결 되어서 기술을 연마하듯이

글을 잘써야 잘 사는 시대가 되엇으니. 나도 이런 걸 감히 상상도 못 한 상황이다.

 

그런데다 그냥 먹고살기 바쁜 우리 서민들은 글을 언제 쓰냐?

특권이란게 있다면 맨 밑바닥에서 묵묵히 일편단심 자리 지키며 사시는 분들의 삶의 단편들을 어떻게 요약이 안된다고 또 무시할까 겁난다.

 

칼보다도 더 무서운 게 글이라고 했다. 글의 권력은 무시무시한 호랑이보다 귀신보다 더 무섭다.

그렇지만 우리가 알고 잇는 문단들이나 문학모임이나 그런 부류는 너무 이상향으로 빠져 별 상관없는 딴 나라다.

 

애기가 다른 데로 빠졌지만 집고 넘어 갈 부분이기에 한 마디 했다.

 

그 별 게 아닌 원칙이 글쓰기가 달리 왕도가 없다.

요즘엔 영어로 수업을 한다고 난리법석이 된 세상인데.

내 보긴 영어 아무리 잘해도 여기선 영어로 말해도 통 알아들을 수 없으니 해괴한 현상이다.

대중적으로 인기를 끄는 가요도 뜻이 통해야 유행한다. 공감이 없이 감동이 없는 데 억지로 외우라고 해도 그 때 한번 시험치루면 몽창 다 까먹는다.이건 내가 그동안 경험한 사례다.

 

좀 거꾸로 말하자면 남들 영어공부 한다고 비싼 교재 살 때  난 시리즈로 박경리의 토지를 전부 산다. 학원가서 뜻도 모를 그 시간에 나는

 일년 열 두달 밑줄 그어서 두고 두고 성경처럼 읽는 게 훨씬 나을 듯 싶다. 왜냐하면 난 한국어를 잘해요. 남들은 토지를 드라마로 다 봤으면 난 책으로 지금도 즐겨 읽어요. 우리말을 난 제일 잘해요.

 

다름이 경쟁력이 충분히 될 수 있다.

십년동안 맨날 전업주부로 밥만 하다가 느닷없이 취직을 하게 되었는 데. 이력서를 제출하라고 하니 쓸 경력이 없어 그냥 칸칸히 난 언제 결혼 했어요. 언제 큰 애 낳았어요.  언제 울 애가 중학교를 입학시켰어요. 이렇게 써서  보낸 이력서 그 한 장 때문에 호텔에서  제일 잘나가는 매니저 된 그 사연 들었을 때 그가 만일 영어로 쓴 이력서라면 취업이 되었을까 싶다. 영어는 급할 때 궁할 때 젤 잘 배운다. 경영자들이 요즘 제발 일은 가르쳐서 시키면 되지만 인성을 어디서 가르치나요? 좀 일을 잘한다 하면 철새처럼 단 몇 만원 차이로 인사도 없이 내 뺀단다. 휴대폰 하루만 꺼놓으면 사표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기업들이 한국사람들 채용면접 시험볼 때 호텔에서 열흘동안 합숙면접을 본 단다. 영어를 얼마나 잘하나가 아니고 남에게 얼만큼 에티켓을 해주는지, 매너등 배려의 모습등을 체크하는데. 그 사람과 하루만 밥을 같이먹어도 같이 자도 금방 성격파악하는 거 우리도 안다. 오죽했으면 이렇게 할까 싶다.

 

 

대한민국에서 살면 우선은 모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수대쟁이를 만들던지, 아니면 잘 읽던지 둘 중의 하나만 잘해도 성공한 거다. 거기에 다른 타의 모범은 그만두고라도 나 뭐 잘한다고 다른 사람들을 싹 무시하는 거는 절대 가르치지 말아야 하는데.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부터 먼저 난다는 옛말이 괜히 생긴건가? 에휴...

 

야하튼 돈은 자꾸 쓰면 빚지고 패가망신하지만 그러니까 잘 써야 되고.

글은 안 쓰면 또 신세가 한탄스러워진다. 이제부턴 일기라도 하다못해 가계부 구석이라도 낙서라도 해야  나중에 후회는 안한다. 달리  다른 뾰족한 수가 없다. 글 잘쓰는 방법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