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좋은 일들 가득하시길 빕니다.
부족함 많은 제게 색다른 경험을 갖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를 향한 애정, 늘 간직하겠습니다.
- 늘봄 드림 -\'
라고 지난 5년 동안 인터넷상 데리고 있었던 직장 상사분께
카드 메모글과 함께 케잌을 하나 골라
백화점 직원에게 건네달라고 부탁했다.
핸드폰을 곧잘 집에 놨두고 다니는 관계로
한참있다 돌아와보니 전화흔적이 있었다.
\"참 고맙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절 좋게 봐 주시고....
커다란 케잌을 실장님께 드리고 싶었는데....백화점에서 그게 가장 크다네요\"
\"안 그러셔도 됩니다. 오히려 저희가 더 도움을 받고 살았습니다....\"
마지막 통화, 마지막 인사가 된 셈이다.
지난 12월 31일까지 임기 기한이란 말에 한동안 백수? 재택근무가 끝남을 소식들을 땐
멍한 하늘을 곧잘 보곤 했었다.
그러면서 사람사이 끝마무리가 중요함을 누누히 느꼈음에
40대 후반 남자분은 뭘 좋아하실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그래, 주변 직원분들이랑 함께 드시게 하자\'고
예쁜, 맛난 케잌을 만나게 해 드리자고 선택해 보내고 나니
어찌 이리 홀가분한가?
이제사 할 일을 한 것같은
언제 어디서건 부딪쳐도 환하게 서로 인사를 건넬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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