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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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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노릇


BY 푸른나무 2008-02-14

나의 아들은 내성적이고 아주 예민한 아이다.

그림을 좋아하고 음악도 요즘 유행하는 힙팝이나 댄스곡 보다는 어떻게 알았는지 비틀즈 퀸 등 옛날 가수들을 좋아한다 게임도 누구를 죽이거나 폭력적인것을 하는 것을 본적이 없는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학교에서 어떤 구릅에 잘속하지 못하는것같다.

원래 예술적인 기질이 강한 사람들이 외톨이 기질이 있는것은 알지만 본인이 많이 외로워하고 억지로  아이들과 어울리려고 안간힘을 쓰는것이 안스럽기만 하다.

요슴 애들은 활동적이고 외향적인사람을 좋아하고 또 이곳에서는 운동을 잘하는남자 아이들이 인기가 좋기 때문에 본인이 여기 표헌대로 \'fit\" 하기위해 무던히도 애를 쓴다

 

얼마전에 좋아하는 여자애한테 용기를 내서 고백을 했는데 그아이가 아직은 친구로 지내자고

긴 e-mail 을 보내 왔다. 하루 고민을 하는것 같더니 이제 부터는 예전부터 자기를 좋아하던 중국 여자 아이하고 사귀겠단다. (지딴에는 복수심반 또 꿩대신 닭이다라는 맘에서)그래서 그러면 그러라고 했는데 어째 아이가 썩 기분이 즐거워 보이지가 않는다.

그래서 왜그러냐고 물어보았더니 자기가 마음은 아직 다른 여자아이한테 있는데 중국 여자 아이와 사귀거나 만일 손이라도 잡고 다니는 것을 그애(자기가 좋아하는 애) 가 보면 어떻게 하냐는 것이다.

 우리아들을 거부하는 그 여자아이가 밉다는 생각이들어 아니 못생기고 짱딸막 한 주제에 우리아들 같이 잘생기고 멋있는 애가 좋아해주면 감지 덕지 할것이지 튕기긴 왜 튕기냐고 그랬더니 이놈은 오히려 왜 지가 좋아하는 여자애를 못생겼다고 하냐고 나한테 화를 내는거다.

기가차서 할말을 일고 있었는데 시어머니 생각이 난다.

 

여기 이민온 사람들은 대체 자신이 이민 왓던 시절에 한국 그 모습그데로 생각이나 풍습이 멈춰져 있는 사람들이 많다  남편과 내가결혼할당시 당시 본인이 이민 오시기전사셨던 지방의 풍습과 사고 방식이 그대로 있으시던 우리시어머는 우리 헝님이나 나를  많이 힘들게 하셧다. 이른바 아들 가진 유세를 하시고 싶어 하셧다. 그런 시어미니가 나는 이해가 돼지 않았었고 또 딸가진 집에서 굽히고 들어오지 않는다고 어머니는 어머니데로 이해를 못하셨다.

그런데 지금도 생각나는것은 우리 결혼하던날 하염없이 우시던 시어미니 모습이다.

보통 색시 어머니가 우는데 우리는 시어머니 되실분이 먼저 울기시작하셔서 나의 친정 어머니 심기를

참 불편하시게 하쎴엇다.

시금치 에 시자만 들어도 신물이 난다고  친정과는 너무도 다른 풍습을 강요 하는 시어머니가 난 말 그대로 너무나 싫어서 참 갈등도 많이 했었다.

그런데 그 서슬이 퍼러시던 시어머니가 시아버님이 돌아가시고 기가 꺽이시고 점점 노인네가 돼시는 것을 보니 맘대로 싫어 할수가 없는거다 어머니가 그렇게 기가 세시게 말도 안돼는 요구를 하실때는 정말 미웠었는데  언제 부터인가 하루 하루 늙어 가시는 모습이 가슴이 아프기 시작한다 그리고 또 이제는 .어머니 마음이 조금식 이해가 되기도 한다.

점점 멀어져 가는 막내 아들의 모습이 어머니는 섭섭하시고 안타까우 셨던것은 아닐까 그래서 공연히 그 렇게 아들을 자꾸만 멀어져 가게 하는 내가 미우시었던것이 아닐까

그리고 점점 낯설어 지는 아들을 보고 얼마나 섭섭 하셨을까.......

나는 우리 아들 이 장가를 가면 뭐 얼마나 어머니보다 다르겠는가 말이다.

 

그래, 부모 노릇이란 열심히 키우기도 해야겠지만 또 저 넓은 세상에 혼자 나갈수 있게 해주는 것도 또하나의 일인것 같다. 품안의 내 자식이 이 거친 세상에서 부딪히고 또 변하는  모습을 기쁘게 지켜 볼수 있는 인내와  이해심을  가지고 말이다.

 

혼자 샤워 하는 것이 무섭다는 여동생 을 위해 욕실 앞에서 기타을 쳐주는 아들을 보며 생각한다.

그래 헤쳐나가라 그리고 사랑해라 그리고 세상을 향해 훨훨 날아라 엄마는 인내하며 지켜보는  법을 지금부터 연습할게...........

 

내일은 어머니 좋아하시는 조기 라도 사서 어머니 댁에 들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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