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미성년자의 스마트폰 소액결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25

늘 그랬듯이...


BY 꼬마요정 2008-02-12

 

당신 몸 힘드실때도 항상 늘 곁에서 자식 걱정하시는 어머님들께 감사드리며...

어머니의 힘은 위대하다라는걸 새삼느끼며...

이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 사랑을 전합니다.



당신은 늘 그랬습니다.

몸이 성할때나 성치않으셨을때나...


5년전 치질이겠거니 병원을 찾으셨지만, 그 외의 병명 \"직장암 2기\"란 판정을 받으셨을때 오진이겠지 하면서 또 다른 병원을 찾았지만, 하나같이 똑같은 대답뿐이었습니다.

그날 이후의 고통은 당신뿐 아니라 온 가족에게 크나큰 절망이었습니다.

하루 빨리 수술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픈 몸을 지탱해가면서도 가게를 운영하는 당신 모습을 보면서 정말 억척(?)스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한동안을 버티시다가 여러사람들의 조언과 설득 끝에 수술을 결심하게 되어 우리 삼남매는 조금이나마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수술실로 들어가시기 전 당신의 손을 꼭 잡고서,


\"괜찮아, 잘 견딜 수 있어\"


\"몇시간 후에 수술잘 된 모습으로 보자\"


하시며, 뒤돌아 눈물 훔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저 또한 흐르는 눈물을 주책없이 보이고 말았네요.

여섯시간의 수술을 마치고 나오신 당신 모습을 보며 또 한번 코 끝이 시큰했지만, 잘 버텨준 당신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수술은 성공적이어서 6개월 후, 복원 수술을 할 수 있다는 말에 우리 가족은 또 한번 감사를 드렸네요.

그렇게 6개월이 지나 재수술을 한 당신은 병원에서 퇴원하시자마자 여행을 가고 싶으시다고 아버지랑 두분이 여행길에 오르셨죠.


\"아버지가 여행을 하시면서 이메일로 보내주신 글중에서...\"


이번 여행은 나 나름대로 마누라를 위한 여행이었다.

고마운 마누라....

마누라는 7월 28일  청구성심 병원에서 직장암 판정을 받았다.

청천벽력....실감나지 않는 결과이다.  그러나 현실임에야.....

나는 마누라에게 얘기했다.

\" 자네 혼자 가게 내버려 두진 않을거야. 가면 같이 가야지. 최후의 순간이 오면

난 자네를 안고 바다로 들어갈거야. 또 다른 방법도 많지만....\"

\" 맘 대로 하슈, 행복해 죽겠네.\"

페드라의 마지막 장면 생각도 났다. 그런 절벽이라면 강원도 길에 환한 내 눈엔

감아도 선하다. 따뜻한 남쪽나라 해변도 여러군데다. 이 넓은 지구 위에 우리 둘

몸 누일 데가 없겠는가.


난 이부분을 되풀이해 보면서 수없이 눈물을 흘렸다.


 

계속...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