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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77

하하하 미운오리새끼 얘기 입니다.


BY 엄마오리 2007-11-13

 

이런글을 쓰려니, 마음이 조금 무겁다.

이 얘기는 아직 백조가 되지 않은 11살 미운오리새끼 이야기입니다.

어느날 잘생긴 청년오리하고,  새침한 멋쟁이 숙녀오리하고, 사랑을 해서

알을 하나 가졌습니다.   10달이 되어서 그 오리는 밖으로 뛰쳐나왔죠....

그런데,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기오리는 답답해서,  괙괙 고래 고래 소리를 질렀습니다.

새침한 엄마오리는 못생긴 아기이지만 이뻐했습니다.   못생긴 오리가 소리까지 지르고

다니니까?  다른오리들은 못생긴게 지랄딩이라고 흉보았습니다.

그럴때마다 새침한 엄마오리는 속이 상했지만 아기오리를 예뻐했습니다.

그렇게 몇년이 흐른후에야 엄마오리는 아기오리가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슬픔에  엄마오리는 세상을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듣지도 못하는 미운오리는 엄마오리보다 씩씩했습니다.

슬퍼하는 엄마오리를 위로까지 했습니다.  엄마오리 눈물도 닦아주고,  바나나도 썰어오고

그때가 미운오리가 4살되던해였습니다.

엄마오리는 그때부터 이리저리 미운오리 언어치료를 받으러 여기 저기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생활이 점점 힘들어져서 엄마오리는 아기오리를 데리고 책도 팔러다녔습니다.

그러다가 맘상하는 일도 닥쳤지만 미운오리새끼가 워낙 씩씩하고 의젓해서 위로 받으며

다녔습니다.  

그렇게 몇년이 흘러 미운오리새끼는 다른 오리들도 다니는 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의 계속된 괴롭힘에 미운오리새끼와 엄마오리도 지쳐갔습니다.

어느날 엄마오리가 미운오리새끼에게 말합니다.

아가야 그냥 특수학교에 다니자 그럼 친구들에게 괴롭힘도 당하지 않고, 어렵게 공부하지

않아도 된단다. 

미운오리새끼는 눈물을 가득 쏟으며,  힘들어도 괜찮다며,  자기는  그냥 학교에 다닌다며

공부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친구들이 친구해줄꺼라며 정말로 열심히 공부를 합니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데......

어느날 미운오리새끼가  친구하나가 괴롭힌다고 힘들다고 합니다.

자기가 시키는것 안하면 다른 친구들이랑 못 놀게 한답니다.

이쁜것 좋은것은 다 달라고 해서 안주면 아무랑도 못놀게 한답니다.

소위 반에서 짱오리였습니다

몇번 가서 타일러도 보았지만 헉수고 였습니다.

어느날 짱오리 엄마를 만났습니다.   말을 몇마디 해보니 괜찮은 엄마오리 같았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레 아이들 얘기를 하려고 말을 꺼냈습니다.

우리 오리가 짱오리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는데, 잘 안놀아 주는 것 같아라고 하면서

운을 떼었습니다.  그런데 그 짱오리 엄마왈  자기 자식이라 그런게 아니라 정말 짱오리는

착하고 어려운 친구를 도와 준다고 그래서 우리 미운오리새끼도 잘 데리고 다닌다고

저번에는 집에 까지 데리고 왔다고 그러면서 짱오리 칭찬이 늘어집니다.

집에 데리고 간것도  그날 미운오리새끼 생일파티하는 날인데, 
짱오리가 자기집에 가서 책가방 놓고 오자고 해서 같이 잠깐 들렀다는군요.

다른오리들도 짱오리가 우리오리 괴롭히는 걸 아는데, 정작 짱오리 엄마는 반대로 알고

있더군요.  정말 자기 자식은 모른다더니?

하여간 지금도 짱오리때문에 힘들어 하지만

어느날  그러더군요. 

친구들이 괴롭혀도, 안들려서 힘들어도 꾸우욱 참고 열심히 생활하다보면

미운오리새끼처럼 아름다운 백조가 될꺼라고,

 

그리고 요즘 한참 이슈가 되었던 영국의 핸드폰 판매원에서 오페라 가수가 된 폴포츠처럼

자기도 지금은 왕따를 당하고 힘들지만 열심히 해서

폴포츠 아저씨처럼 오페라 가수의 꿈을 이루어서 유명한 사람이 된것처럼

자기도 비록 귀는 안들리지만 훌륭한 선생님  될거라고 하면서요....

지금도 우리 딸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가 되는 프로젝트는 실행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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