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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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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이의 남자친구


BY 그대향기 2007-09-29

                                

마흔 일곱에 예비 사위를 두게 만든 딸아이가 신통방통.

아직 대학3학년인 딸은 그 남자친구랑 결혼 하겠단다.

남자 나이26세.

중학교 때 교회 수련회에서 처음으로 만난 남자는 우리 아이가 영 어린애같아서

상대도 안해 준 대학생.

우리아이 혼자서 짝 사랑 한 드럼보이 였었고.

잘 생기고 매너 좋은 드럼보이는 주위에 여학생들이 항상 따라다니는 멋쟁이고

우리 아이는 말이 없고 수줍음 많은 내성적인 아이 였으니 오빠라는 이름 한번

불러 보지 못하고 세월이6~~7년이 흐르고,어느 날 친구를 통해서 드럼보이가

연락을 했다.

그 때는 꼬맹이로 보이던 우리아이가 이제는 여자로 보인다고 보고싶다고.....

처음에 우리아이는 싫다고 그냥 지분거릴거면 연락하지 말라고 쌀쌀맞게 대했는데

창원에서 강원도 춘천까지 사랑 싣고 장미 싣고 쫒아 다닌 정성에 우리아이 감격!

드럼보이는 그 동안 여자 친구도 사귀어 봤지만 영악한 여자아이들이 드럼보이의

재력에만 혹 해서 좋아 하다가 사업이 조금 기울면 냉정하게 돌아서는 현실적인

아이들이어서 사랑이 미움으로 변했다고...

가정도 목사님 가정에 대학을  휴학하고 지금은 금융 컨설팅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 받는

패기 넘치는 젊은이.

누나도 미국에서 치과의사와 결혼해서 마당 넓은 집에서 오픈 카 타면서 살고

형은 과테말라에서 목사님, 작은 누나는 음악학원 하시고 드럼보이는 막내.

벌써 우리 집에도 서너번 와서 가든 파티도 하고 아들 같은 친숙한 정이 많은 아이라

어지간 하면 결혼을 시키려고 한다.

드럼보이의 부모님께서 조만간 상견례를 가지자고 하시는데 우리는 첫 번째고 저 쪽 어른들은 네뻔째라 약간 긴장이 되는게 사실이다.

아이의 순한 외모가 저쪽 어른들의 호감을 산 것 같아 안심은 되는데 너무 어려서....

사회생활도 안 해본 아이가 어려운 시집을 어떻게 적응하려는지 엄마는 걱정인데

저는 좋다고 워낙 드럼보이가 싹싹하고 외모가 되고 박력이 한 박력이라 우리도

같이 좋은데 저는 오죽하랴?

내년에 약혼이라도 하고 졸업하면 결혼하겠다는 아이를 말려야 할지 노처녀 기세 높아

출산률 낮고 기형아 우려하는 이 마당에 나라에 충성 할까 고민이다.

사부인 되실 분과 싸이에서 대화방을 열고 언니처럼 편하게 지내고는 있지만

선물도 추석에 주고 받는 재미난 관계고.....

이럴 때 딸의 생각만 존중 해야 하는지 좀 더 신중해야 하는지?

좋은 사람 있을 때 짝을 맺어 주는 것도 부모의 책임을 다 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다가도

그래도 너무 어린데..... 하는 조심도 되고.

스스로 삶의 무게와 색을 발견하게 보내는 쪽으로 생각이 기운다.

남자는 남자가 안다고 남편은 드럼보이를 잘 본 것 같다.

패기있고 박력 넘치고 드럼솜씨는  바다축제에 초청 받을 만큼 수준 급이고.

오늘도\" 장모님 사윕니다\"하고 전화가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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