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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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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입대를 햇습니다..


BY 파랑새 2007-06-20

지금이시간이면 내아들은 뭘하고 있을까...

 

월요일..

 

중학교때처럼 까까머리를 한 아들을 앞세우고 딸내미가 잇는 천안으로 올라갓습니다..

 

대학새내기..

 

뭐가 그리바쁜지 지난 5월에 집에는 내려오지도 못하고

 

하나뿐인 오빠가 입대하는데도

 

지난일학기때 총정리하는 평가를 받는다고 밥9시나 얼굴을 볼수 있었습니다..

 

완전 노가다판에서 딩굴다왔는지

 

엉망진창인 꼴을 해서는 엄마하고 달려오더군요..

 

근데 천안은 뭐그리 더운지요..

 

부산에서만 살다 여름날에 첨올라간 윗지방..

 

숨이 턱하니 막히더이다..

 

이런날 여기보다 더 윗지방에서 훈련을 받아야하는 내새끼..

 

엄마 울면 휴가 안나온다.. 집에 안갈거다..라는 엄포아닌 엄포에

 

눈물도 흘리지못하고 그저 애꿋은 하늘만 쳐다보느라 목이 다 아팠습니다..

 

그날저녁..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아들넘을 옆에끼고 한동안 그저 물끄러니 쳐다만 봤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일찍차를 타고선 나랑 아들넘은 의정부로..

 

딸내미는 학교로..(왜 이날 평가를 하는지..뭔놈의 학사일정이 하필이면 오늘인지...ㅠ.ㅠ)

 

3시간이나 일찍도착한 의정부에서 할일이 없더이다..

 

이른아침이라 아침을 먹이고선 긴장을 풀어주려고 pc방을 갔는데..

 

왜그리 화장실은 자주가고싶은지.. 울아들넘 등은 왜그리 좁아보이는지..

 

그래도 울면 휴가안나온다라는 협박아닌 협박에 눈물이 나오려하면 얼른 눈꺼풀운동만 열심히..

 

드뎌 시간이 되어 보충대앞으로 가니 먼사람들이 그리많은지..

 

한사람만 배웅나온이는 울집뿐이더이다..

 

뭐라고 스피커에서 말소리는 나오는데 하나도 알아들을수도 없고

 

울아들손이라도 잡으려고 하니까

 

덥다고 뿌리치기만 하고..

 

드뎌 연병장으로 나가기전..

 

아들아 한번만 안아보자.. 라는 내말에 울아들 한번 껴안아주더이다..

 

그리곤 곧장 연병장으로 뛰어가는데 금세 내아들은 내시야에 잡히지도 않고

 

어디에 서있는지

 

나는 저를 못찾아도 저는 나를 서잇는 위치를 아니까 찾을꺼다라는 생각에 움직이지도 못하고 한동안 서있는데

 

아이들을 금세 데려가고선 그저 부모들은 빨리 나가라고만 성화이니..

 

그제서야 눈물이 펑펑..

 

그래도 혹시나 무슨일이 생겨 집에 데려가라고 할껀가싶어

 

한동안 부대주변에 서있어도 울아들넘 아무런 소식도 없더이다..

 

 

혼자서 부산오는길..

 

누가 때리지도 않았는데 그저 눈물이 ..

 

잘있다오겠지요..

 

앞으로 2년후 내아들은 자기생일날 제대를 합니다..

 

앞으로 백일후면 백일후가도 나올꺼고

 

아들보내놓고 맨처음한일은 D-데이 알람을 맞췄습니다..

 

100일후로..

 

그전에 면회가 된다고 하고

 

또 4일후면 인터넷을 통해 사진도 볼수 있다고 하니

 

한결마음이 놓입니다..

 

그리곤 협박을 했습니다..

 

환이아빠 울아들 지켜줘..

 

아무쪼록 아무런 탈없이 몸성히만 있다오게해달라고..

 

안그럼 당신 진짜 안본다고..

 

진짜훈련은 4일후에 신병교육대로가면 시작한다고 하는데

 

이여름 잘버터내길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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