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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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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BY 큰돌 2007-05-26

아들이 군대 갈 날이 바짝 다가 왔다

여기저기 인사 다니고 친구들과의 자연스런 외박도 가끔 있다

그럴때 마다 아들은 내 건강 눈치를 본다

\"엄마 오늘밤 친구들하고 술 먹을건데 아빠 보다 내가 일찍 들어오면 되지만 내가 만약에 술을좀 많이 마셔서 취한 몸으로 아빠 보다 늦게 들어오면 내 도리가 아니라서 그냥 친구 집에서 잘지도 모를는데 엄마 오늘 컨디션 어때요? 나 없어도 갠찮겠어?\"

\"ㅎㅎ 아들 갠찮어 엄마 생각 그만해도 ...그냥 좋은 대로 해 매일 아픈거니까 ......너 없다고 더 아프겠나? 미안해 ...엄.......마가 ,,,,,너 밥도 ,,못해 흑흑..ㅠㅠㅠ 엄마가 ㅠㅠㅠㅠㅠ\"

\"에이 엄마 그러지마 울면 더 아프잔아 나 그래도 엄마 아들로 잘 컸잖아 그치? 이런 아들이 어디에 있어? 우리 엄마 나 자랑스럽지?헤헤헤 울지마 엄마 엄마가 밥 안해 줘도 나 잘해먹고 다녔잔아 그런 생각 하지마 엄마 그럼 더 아파 알았지? 그리고 나 지금 나가야 하는데 정말 갠찮겠어? 무슨 일 있으면  전화 해 응? ㅎㅎ쪽~엄마 이쁘다 \"

아들이 웃으며 현관문을 열고 나간다

\"(아들 내 아들아 미안해 ㅠㅠ 어떻게 한번도 맛있는 밥을 못해 먹이고 군대를 보내야 하는지  )

그렇다 그 아들이 어떤 아들인가

애기때부터 엄마 덕에 병원차에 실려 가며 크고 외 할머니 손에 끌려 다니며 잠들고 이모손에서 우유를 먹고 서울과 춘천을 오가며 기차 안에서 다 컸다

엄마가 아픈걸 어찌 아는지 옥이가 괴로운 표정을 지으면 멀리 떨어져 안스럼과 공포에 질린 눈으로 눈물이 저벅한 그 큰눈을 옥이에게 보내면서 스스로 먹다 남은 우유병을 방 저 구석에서 찾아다 배고프면 먹던 아들,,,

학교도 혼가 가고 어쩌다 옥이가 좋아서 데려다 주는 날이면 \"엄마 학교가 멀리 있으면 좋겠다\" 이러던 아들 ..언제나 옥이 신랑이 그랫던것처럼 아들도 항상 엄마가 머리속에 먼저 였다 국어 사전에 기역이 먼저 이듯..

근데 그 아들 밥을 한끼 못해 먹이고 군대 보내게 될거 같다

날짜가 며칠 안 남았는데 내 아픈고통은 바닥으로 치닫고 있었다

\"에혀 이래서 내가 군대 어떻게 갈지 ,,,,,,,,,,,,,\"

아들이 기가 죽는거 같아 아픔에 미어지는 가슴이 더 하다

\'여보 나 병원에 다시 갈래 가서 ㅇㅇ 군대 가는날 퇴원할래 혹시 알아 가서 진통제 맞고 밥을 먹을수 있으면 좀 나아질지 ..나 빨리 병원 갈래 데려다 줘 \"

\"응 그래 알았어 옷 입어 다른건 내가 챙길게 \"

\"어머니 저 사람 좀 옷좀 입히고 양말도 신겨 주세요 난 이것저것 가방에 넣을게요\"

\"그럼세 \"

\"에미야 가서 주사잘 맞고 안아파 지면 뭐든지 먹어라 그리고 전화 도 해라 먹고 싶은거 해 가마 그리고 ,,그리로 ,,,에미야 너도 에미라서 알겠지만 ,,, 세상에 자식 아픈게 마지막이다  알았지 ? 난 니가 아프다고만 하면 혓 바닥이 바짝 마르는게 기운이 다 빠지고 모든게 귀찮구나 그러니 병원서 잘 지내고 있어라 내 집 치우고 ㅇㅇ 하고 같이 가마 \"
\'응 어어,어마 \"

입이 헐어서 말이 잘 안나온다

하지만 눈물은 어찌 그리도 잘 나오는지,,,

\'\"울지마라 왜 울어 아범 본다 울지 마라 어멈아 사람은 그저 맘이 문제다 그러니 약하게 먹지마라 그럼 병이 더 심해진다 어여 가라 아범 차 가지러 갔나 보다 에효\"

옥이가 일어서 현관문을 나서며 되돌아 본다

엄마가 방바닥 걸래질을 하면서 목 놓아 우신다

옥이가 속으로 울름을 삼키고 모른척 신발을 신는다

\"(엄마 나 죽으러 가는거 아냐 ㅇㅇ 군대 갈때 혹시나 따라갈수 있나 해서 병원에 들어 가는거야 며칠 있으면 나 집에 올거야 엄마 엄마 나두,,,,,엄마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  병신 엄마 한테 맨날 내가 가슴 시리게 해서 미,,안해) 옥이가 맘 속으로 인사를 한다

차가 문앞에 서고 옥이를 부축해 태운다

\"에미야 에미야 내가 내가 어쩌야 니가 살겠니?이게 마지막인거 같아 내가 널 못보내겠구나 에미야 가난한 집에 태어나서 못 배우고 못먹여서 니가 이런 병에 걸렸구나 내 죄다 에미 죄가 많다 날 원망해라 내가 대신 아파서 죽고 싶구나 이젠 살만큼 살았으니 무슨 광영이 여기서 더 있겠냐 에미야 \"

옥이 엄마가 차를 붙잡고 이른 아침에 운다

\"어머니 그러지 마세요 어멈 다시 와요 병원도 가까운데로 가잖아요 이따가 ㅇㅇ집에 오면 같이 오세요 어멈 병원가서 혈관으로 진통제 맞으면 아파하지 않아요 그러니 걱정 하지 마시고 들어 가  게세요\"

\"그래 아범은 데려다 주고 집에 와서 아침 들고 출근할건가?\"

\'아니요 그냥 가죠 머 저 사람 병원서 수속 하고 이것저것 시중 들고 나면 아마도 출근 시간도 늦을거 같은데요 저녁에 올게요 아침 혼자 드셔야 될거 같은데요 그럼 갔다 올게요\"
\"그래 때 거르지 말고 찾아 먹게나 그래야지 식구가 다 아프면 큰일나네 자네가 중심 잡고 있어야 어멈도 좋아지지 ..........갔다 오게나\"
\"네 그럼\"

차가 미끄러 지듯 내려 간다

백밀러로 옥이가 엄마를 본다 대문앞에 앉아  우신다

차가 구부러져서 금새 엄마가 안 보인다

눈을 지긋이 감고 차에 흔들리 키며 옥이가 간다

응급실

선생님이 챠트를 살펴본다

\"저 ~입원 하기전에 검사하시고 진통제 먼저 놔 드릴게요 먼저 맞으세요 고통스러워 하니까 그리고 보호자분은 수속 밟아 주시구요\"

신랑이 옥이 옆에서 주사 맞을 때 까지 있어주다가 주사 들어가자 수속을 밟으려 원무과로 간다

옥이는 희망에 부푼다

(이게 들어가니까 금새 안아플거야 ㅎㅎ빨리좀 들어가지 팔을 좀더 쭉 뻗어볼까 ?그럼 빨리 들어갈래나 어디 주사줄에 단추을 더 열어놀까 \"

옥이가 한팔로 주사줄 단추를 살펴보니 다 열어놓은 상태다

여러 사람들이 다 아픔에 지쳐 의자에 있다

응급실은 더 정신이 없다

\'ㅇㅇ님 입원실 수속 끝났어요? 입원실 3층 입니다 특실로 하셧죠?\"

\"몰라요 난 \"
\"보호자님께서 그렇게 해 달라 하셧어요 오시면 올라 가세요\"

\"네\"

신랑이 멀리 서 가까워 온다

\"다 맞앗네 올라 가자 좀 덜아파? 덜 아플때 뭐좀 먹어 전화해서 가져오라 해서 먹어 그리고 내가 ㅇㅇ놈 오라고 할께 \"

\'그러지 마요 그러찬아도 나 때문에 친구들과 놀지도 못하고 많이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걱정이 되서 언제 전화올지 몰라 몇잔 못 한다잖아 그러니 ㅇㅇ 나간 동안은 절대 전화 하지 마요 그냥 편히 놀게 놔둬 알았지?\"

\"알았어 그럼 자 나 간다 덜 아플때 먹고 자 알았지 걱정 하지말고 진통제 맞고 아프면 나 간다 저녁에 올게 전화도 하고 사랑해....\"

\"ㅎㅎㅎ 가요 \"

옥이가 혼자 누어 있다

아무생각 없이 외롭단 말을 한다

침대에 누어서 눈을 감는다

안아프다 이정도만 아파도 살것 같다

6섯시간 정도 간다는 의사말이 떠오른다

얼른 눈을떠 시계를 본다

저녁때쯤 다시 아프겠구나 ,,옥이가 계산을 한다

그 시간 이후 아프면 또 어떻게 참나 걱정을 미리 한다

세수도 하고 거울도 본다

입을 벌리고 눈을 크게 치떠서 본다

입안이 벌집 같다 여기저기 백태가 끼고 헐어서 벌겋고 가래가 가득하다

벌래 소굴 같다 벌래 집단 같단같다

마치 뱀들이 서로 엉켜 뚜아리 튼것같이 보인다

혀를 잘라내고 싶단 생각을 한다

이른 주사시간 전에 간호사실로 가서 미리 진통제를 맞는다

그리고 좋아서 웃는다

저녁이 깊어지고 병실은 조용하다 엄마도 아들도 랑도 다 왔다 갔으니 혼자 덩그머니 눈만 감았다 떳다 반복하며 창밖을 내려다 본다

근처 어느집에 큰개가 옥이 쪽을 보고 있다

옥이가 처다보고 웃는다

(아프기 전에 자야지 )그리고 얼른 자리에 눕는다

얼마나 잤을까 아픔에 잠을 깬다

시작이다 목이 반쯤 찢어지는듯 아프다 침대 난간을 붙잡고 통 사정을 한다

붙잡은 팔이 덜덜~떨린다

머리를 질끈 동여 메고 전쟁에 나가는것처럼 아픔에 철저히대비한다

벽에 기대서 다리는 벌리고 숨을 크게 들이 쉰다

화장지도 옆에 갔다 놓고 전화도 옆에 놓는다 그리고 시계를 본다

(철저히 혼자 아파야 한다 참다 못 참으면 간호사 실로 가자 )하고 생각한다

다리가 구부러 지고 얼굴이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목을 감싸 쥐고 옆으로 쓰러진다 바짝 오그리고 얼굴을 시트에 밍그러지게 문질러 댄다 발가락을 오무려 서로 비비고 신음소리가 나온다 침대가 간혹 흔들리고 머리가 헝클어 진다 간혹 일어니 화장지를 집어다 가래을 뱉어낸다

가래 뱉어 낼때 옥이 아픔이 더해진다

9홉시...침대는 삐딱해지고 이불은 다 헝클어지고 화장지 써버린것은 여기저기 바닥에도 나 뒹군다

옥이가 머리를 손으로 대충 빗어 다시 묶는다

진찰실로 가려한다

\"선생님 \"

\"언제부터 다시 아팠어요 ?\"

\"새벽요 빨리 주사 주세요\"
\"이 주사 하루 세번 밖에는 못 맞는거에요 지금 두번인데 그렇게 아파하니 한번 더 늘려 줄게요 그럼 갠찮을겁니다 약은 드실수 있죠 ? \"
\"네 안아프면 넘길수 있어요\"

\"알았어요 주사 맞으세요 내려가서 \"
\"네,,\'

얼른 간호사실로 간다

\"챠트가 아직 안왔는데 기다리세요\"
\"안되요 안되 지금 주사 주세요 선생님한테 말했어요 내가\"

\"그래요?그럼 전화 해보고 드릴게요\"
옥이가 팔에 주사를 꽂고 평안해 진다

졸음이 쏟아진다

(얼른 맞고 자야지....)

숨을 크게 들이 쉬고 한손으로 목을 만져본다

턱이 부어서 퉁퉁하지만 그래도 아픔은 덜 느껴진다

\"간호사 선생님 다 들어 갔는데요\"

\"네 빼들릴게요\"

긴~환자 바지가 질질 바닥에 끌리지만 옥이는 모르나 보다

힘 없이 고개 숙이고 병실로 찾아 간다

병실로 간다 옥이가 ,,,,,,,,,,

그리고 다시 잘것이다

(음악좀 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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