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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나에게 쓰는 편지)


BY 찔레꽃. 2007-05-25

ㅇ 정 아 !

어젯밤 하늘도 서러움이 있어 울고 싶었는지

꺼억꺼억 울음소리로 눈물을 쏟아붓던니 오늘은 참 하늘이

맑고 곱단다.

햇살마저 씻어놓은듯 너무 곱제?

이렇게 맑고 고운날이면 난 말이다 참 엉뚱한 생각을 한단다.

베낭 하나 달랑메고 혼자만의 여행을 하고싶단다.

나이에 어울리지않은 유치한 생각이지만 이 생각은 오래전부터 해 왔던 생각이란다.

어느 유명한 여성작가가 쓴 걸어서 지구 반 밖이란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지않았겠니

난 그 책을 보면서 그 작가가 참 부러웠단다.

현실에 맞지않은 생각들을 하면서 내가 그 작가인냥 착각속에서 책을 보았고

그 작가가 바로 나였단다.

다음생애에 내가 다시태어난다면 내가 하고 싶은것도 있고 바래움도 있다.

우선 신체적 조건이 지금보다 훨씬 좋은 조건으로 태어나서 미니스커트도 입고싶다

늘씬한 키에 쭈욱 잘뻗은 대나무같은 다리에 뾰족구두를 신고 갈어보고 싶단다

그리고 내 맘대로 공부 더 많이해서내 꿈꾸는것 이루고 싶다.

글쎄 내가 꿈꾼다 하니 그 꿈이 정확하게 뭐였을까?

난 말이지 넓은 하늘에 비행기를 타고 날고 싶다는 꿈도 꾼적이 있었고

사심없는 법관이 되고싶다는 꿈도 꾸~`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 그런 이상의 꿈과는 멀어져 이렇게 평범한 아낙으로

늙어가고 있을뿐인 자신에게 때로는 비애에 젖기도하고 무능한 자신에게

반감을 가져보기도 한단다.

하지만 난 누구를 원망하지않을란다.

지금 내가 처한 상항에 대에서도 내가 가야하는 길이라면 엄연히 내 길인걸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순응하면서 열심히 살란다.

난 말이다  꽃을  참 좋아하잖니 결혼전에 너무 속상한 일이 있었는데 읍내에 나가서

꽃을 한다발 사 안고 들어오는 나를보고 어머니 께서 한숨을 쉬시더라

딸 자신에 대한 안도의 한숨을 그러면서 하신말씀이 꽃을 너무 좋아하지마라 하시데

처녀때 내 성격이 쪼매 고독했거던 말이 좀 없다보니 사람들 눈에 고독해 보였나봐.

하지만 꽃을 보면 좋은걸 우짜노 발에 밟히는 풀꽃하나에도 마음이 끌리는걸

노오란 점같은 꽃을보면아~ 저것은 애기통풀이구나 멀쑥한키에 하얗게 피어있는

꽃을보면 아~ 저것은 개망초 꽃이구나 등산을 가다 보라색 제비꽃이 피어있어도

그냥 반갑고 좋은걸 그래서 우리집 현관앞에도 지금 여려가지 야생화 꽃이

피어있단다매일 들여다보며 꽃 향을 맡아보는게 내 취미란다

내가 시집올때 시아버지께서 농사를 많이 지어셨거던 그래서 내 육체의 노동이

시작되기도 했었고 그때 우리집 마당을 아버지 께서 곡식말리는 터로 사용하려고

하시기에 나는 꽃밭만들땅으르 조금달라 했다 근데 아버지께서 정말 쪼끔밖에

안주시더라 그래서 어거지로 지금의 꽃밭을 만들었단다. 잘했제?^&^

지금 그 꽃밭에는 은초롱 꽃과 여려색의 이뿐꽃들이 한창 피었다.

그래서 마음이 허전하고서러울때면 그 꽃들을 바라보면서 허전함을 채우고

서러움을 달랜단다 .

난 말이다 .

이 다음에 태어나 결혼을 하게되면 아니 결혼할 생각은 없지만 만일 하게되면

지금의 남편을 다시 만나고 싶다.

멋을 알고 낭만을 아는 사람이거던 경상도 남자의 특유인 약간의 무뚝뚝 함 이야

이해를 해야하지않겠니 반면에 경상도 여자들의 애교스러움도 없지않니.

난 남편의 과묵함이 좋단다 가끔은 유모스런 말한마디가 나를웃게도 하거던

난 지금 내 주위의 시선때문에 불만스러울때가 있지만 그것도 남편을 만났기에

어우려지는 현실이 아니겠니 그래서 말인데 그것까지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순응하련다

튼튼한 나무에서 잘익은 열매처럼 쑥~~쑥 잘 커주는 내 아이들을 귀한 보석을 애끼듯

애살스런 마음으로 바라보며 지금의 내 현실을 행복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살께

이 다음에 너랑나랑 좋은 인연으로 다시만나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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