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당신을 존경하며 당신에게 감사하고 당신을 사랑합니다. 또한 어머니께서 제게 그러하시리라 믿어 의심치않습니다.
너무 오랫만에 그것도 학교에서 쓰라고 하니까 쓰고있지만 이렇게 글로 쓰는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편지는 단지 제 마음을 표현하는 일개 조그만 수단일뿐 실제 제 마음은 이런 편지지 한장으로 서술하기는 힘들다는것 어머니는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이런 내용의 편지가 왔습니다.
기숙사 생활을 하다보니 아마도 시킨듯 합니다.
무척이 나 쓰는것을 싫어하는 아이인지라 생각지도 못했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대견스럽고 사랑스럽고 너무 고마워서요.
갑자기 어려워진 환경에도 굴하지않고 잘 버텨주고 불만하지않고
비교하지않고 그냥 조금 힘들어하지만 잘 받아들이면서 생활해주는 이 아이가 너무 고마워서 울었답니다.
항상 마음이 따뜻해서 너무 예쁜아이라 혹시 상처입을까 여린 마음에 병이 들까봐 걱정했다는데 이제 고2가 되었으니 다 자랐나봅니다.
\"꽃 못 달아주어 죄송하다고 마음만 드릴께요\"라는 문자도 보내왔더군요.
이 아이를 보면서 나는 참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 어머니께 너무 죄송했습니다.
나 살기 바쁘다고
내 살기 힘들다고 전화한통 한것으로 끝내는 내가 너무 부끄럽고 송구했습니다.
좀 따뜻하게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그렇게 어머니께 말씀드릴것을 ,...
나는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내가 받은 최고의 선물이 아들이 나에게 보낸 사랑한다는 편지인데 나는 내 어머니께
그 최고의 선물을 보내드리지 못했답니다.
오월이 다 가기전에
나도 내 어머니께 최고의 선물을 드려야겠습니다.
일요일이되면 시골에 가야겠습니다.
그리고 따뜻한 밥 한끼 지어드리고 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꼭 안고 사랑한다고 , 사랑한다고 말씀 드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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