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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예술처럼 예술을 인생처럼.....\"


BY 가을단풍 2007-04-24

나에게는  하늘을 보고 걷는 습관이 있었다.

슬플때는 눈물을 감추기위해 하늘을 보았고

기쁠때는 기쁨을 노래하기위해 하늘을 보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내가 올려단 본 하늘에서 아름드리 나무들의 잔가지를 보기 시작했다.

아마 수묵화를 시작하고나서 그런 현상이 생겨난 것 같았다.

그럴때면 어김없이 하늘을 화선지 삼아 나뭇가지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그려낸 하늘 그림은 아직도 변함없이 내 인생을 여물게 한다.

그렇게 그렇게 하늘 그림을 그려내다가 본격적으로 문인화를 시작했었다.

미쳐서 \"난\"을 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눈 오는날 눈길을 걸으며 눈밭을 화선지 삼아 \" 난\"을 쳤다.

화실에서 십여 시간을 미쳐서 그림을 그리다가 밖을 나왔는데 눈이

무릎까지 푹푹 쌓여 있었던 것이다.

그때 무아지경으로 그려내던 난초는 아직도 내 마음에 생생하게 살아있다.

기수선 그리고 봉안선 그리고 파 봉안선 그리고..........

그렇게 도전에 입,특선을하고

대나무 일명 묵죽을 그리기 시작했다.

차갑게 차갑게 날이 시퍼렇게 선 칼날처럼 \"간\"을 그리고 장수가 칼을 휘두르듯

대의 잎을 그리고...........

도전에 그렇게 또 특선을 하였다.

그러나 기타 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붓을 놓았었다.

그렇게 붓을 놓은지가 2 년 남짓 되었을까.

그러나 붓이 미쳐 돌아다닐것  같았다.

그때부터 중병을 앓기 시작했다.

집안 깊숙히 틀어박혀 며칠씩 누워 있기도하고

보이는 대로 먹어치웠더니 살이 탱탱하게 쪄버렸다.

카드를 확확 긁어 멋을 부려봤다.

그러나 남는것은 아무것도 없고 잃은것 투성이었다.

첫째 살이찌니 몸이 안 아픈데가 없었다.

둘째 카드를 확확 긁어대니 돈에 항상 쪼들렸다.

그리고 셋째 가장 중요한것, 세상사는 재미가 하나도 없었다.

참 이상하다.

사람들은 편한것 예쁜것 좋은것을 좋아하는데 나는 도무지 좋은줄을 모르겠다.

그래서 내가 살기위해서 다시 붓을 잡았다.

\"인생을 예술처럼 예술을 인생처럼\"

정말 좋은 말인것 같다.

인생을 예술처럼 잘 다듬으며 예술을 인생처럼 깊이있게 가꾸어가고 싶었다.

그림을 그리면서 얼마나 기쁜지 내 목소리가 아주 탱글 탱글 해졌다,

내가 그렇게 붓을 좋아하는 이유?
그것은 먹물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먹은 우리네 인생이다.

먹을 잘못 다뤄놓으면 색깔이 더럽다 못해 시궁창 처럼 썪어버리고 만다.

그러나 잘 다룬 먹은 예술이 된다.

\"먹물과 인생, 인생과 먹물\" 그야마로 서로 일맥으로 상통한다.

남은 인생 나도 인생을 예술처럼 살아야지.

그리고 예술을 인생처럼 다스려야지.

힘이 솟는다.

먹은 내 인생과 같다.

지난 세월 그리 쉽지 않은 인생을 살았거만 열심히 갈고 닦았더니

지금은 꽤 괜찮은 빛갈을 가지게 되었다.

먹과 나

나와 먹

둘이 아니고 하나임을 실감한다.

부디 먹과 내가 하나가 되어 내 인생 마직막까지 함께가길 소망한다.

그래서 인생을 에술처럼 예술을 인생처럼 가꾸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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