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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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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일이...


BY 도영 2007-04-13

 

봄꽃들이 축제를 하고 있습니다.

우아한 목련이 지나 싶더니.팝콘 같은 이화가 그 자리를 대신 합니다.

봄향 그득한 세상은 보고 또 보아도 아름다운  꽃들로 가득 합니다.

뒷 베란다 창문을 열어보니 은행나무 가지마다 작은 연둣빛 싹들이 움트고 있고

우리집 앞베란다에도 연보랏빛 작은 꽃들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어제부터 밭가꾸기를 시작 했습니다.

포크레인을 불러 밭을 디집는 작업을 했지요.

봄볕을 피해서 소나무 그늘에서 새참을 챙겨 앉아있으니

벛꽃잎이 눈처럼 날리어 밭 도랑 두릅 나무에 내려 앉습니다.

 

그리고

눈이 시릴만큼 아름다운 봄날에

봄의 유혹을 몬 견딘 까닭인지  노루 한마리가 산에서 내려와 .

른한 나를 놀래키고 휙 지나가는데

시골임을 실감 하기도 했지요.


 

내일은 농막으로 사용할 컨테이너가 들어오는 날입니다.

농막이 들어오면 벽에다가 황토칠을 하고

농막 주변에다가 잔디와 꽃부터 심을 것이며

먹거리들을 파종을 해야겠지요

 

편한 이세상에 편하게 살지 왜 시골을 동경하냐고 묻는다면 저도 잘모르겠습니다.

그냥 자꾸만 .자꾸만. 전원이 그리워져서...가 답이라면 답입니다.

한 일년 하고 치을지..삼년이 될지..삼년 고비를 넘기고

용케 내가 생각 하고 있는 전원과 나와 딱 마자 떨어져서

남은 인생 시골에서 살다 생을 마감할지는

저역시도 장담을 못하겠습니다.

 

말이 씨된다고 약 5.6년전부터 전원에 살고파 살고파 글로 밝혔더니

진짜로 씨가되어 실천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씨가 되었으니 싹을 틔어어야 겠지요

자주자주 시행착오도 겪을것이며

내가 왜...시작했을까 하며 후회할때도 있겠지요.

하지만 해볼랍니다.

내일 농막이 배달?되면 벽에 황토칠 할 붓과 롤러를 사야겠습니다..

야외 가스렌지도 챙기고..창 넓은 챙 모자도 시장가서 사야겠네요.

 

옷장에 있는 프릴 달린 블라우스들..

허리 잘룩한 맺시 나는 옷을 제끼고 헐렁하고 일하기 편한 옷들을

골라야 겠습니다.

폼잡고 신고 다니던 뽀죡 구두들..

내가 즐겨신던  연두색 마부추  대신..

버릴까 말까 하다가  그냥 두었던 헌 운동화도 챙겨야겠지요

내일은 저의 밭에 첫삽을 뜨는 날입니다.

드디어..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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