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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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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치료 수업시간에


BY 소심향 2007-03-21

올해 교양과목중에 미술치료가 있다

엄마의 색이 무엇인지 알아 오라는 숙제가 있었다

깜빡 잊고 숙제를 못해와

큰 며늘은   도엽이 보느라 바쁠테고

작은 며늘에게 문자를 보냈다

\"엄마가무슨색이라 생각하니 이유는?  숙제라8282\"

며늘에게서온 문자

\"파란색이요~이유는 성격이 시원시원 좋으시구요~긍정적 적극적

 어느색이랑 섞여두 어울리구요\"

작은아들

\"흰색\"

엄마가 순수하대요

ㅎㅎㅎ 엄마가 순수하긴 뭘 몰라

 

 

우연에 일치인가

오늘 수업중엔 자기가 좋와하는 색 크레파스로

동그란원을 8절 도화지에

 그만그리라 할때까지 그리는 것이었다

다 그리고 나서 무슨 생각을 하며 그렸는가 뒤에 쓰는것이다

 

난 파란색 크레파스

 둥글게 원을 계속그리면서

엄마를 생각했다

어릴때 엄마가 모시치마에 물들이시던 모습이 생각났다

조그만 사각 종이봉투에든

옥색 물감을 사오는 심부름은 내가 도맡아 하고

그 물을 들이면서 잘들었다고 좋와하시고

잘못 들였다고 다시 또 사오라는 심부름을 ....

더운 여름 햇살을 받고

빨랫줄에 널려 나부끼던 옥색 모시치마가

생생하게 기억되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엄마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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