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교양과목중에 미술치료가 있다
엄마의 색이 무엇인지 알아 오라는 숙제가 있었다
깜빡 잊고 숙제를 못해와
큰 며늘은 도엽이 보느라 바쁠테고
작은 며늘에게 문자를 보냈다
\"엄마가무슨색이라 생각하니 이유는? 숙제라8282\"
며늘에게서온 문자
\"파란색이요~이유는 성격이 시원시원 좋으시구요~긍정적 적극적
어느색이랑 섞여두 어울리구요\"
작은아들
\"흰색\"
엄마가 순수하대요
ㅎㅎㅎ 엄마가 순수하긴 뭘 몰라
우연에 일치인가
오늘 수업중엔 자기가 좋와하는 색 크레파스로
동그란원을 8절 도화지에
그만그리라 할때까지 그리는 것이었다
다 그리고 나서 무슨 생각을 하며 그렸는가 뒤에 쓰는것이다
난 파란색 크레파스
둥글게 원을 계속그리면서
엄마를 생각했다
어릴때 엄마가 모시치마에 물들이시던 모습이 생각났다
조그만 사각 종이봉투에든
옥색 물감을 사오는 심부름은 내가 도맡아 하고
그 물을 들이면서 잘들었다고 좋와하시고
잘못 들였다고 다시 또 사오라는 심부름을 ....
더운 여름 햇살을 받고
빨랫줄에 널려 나부끼던 옥색 모시치마가
생생하게 기억되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엄마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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