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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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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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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사랑 진한감동(48)죽어 마땅하지 내가...


BY 남상순 2007-02-11

오늘 아침에 영감이
\"그거 갖고 있지?\"
\"뭘?\"
\"월요일 가는 비행기랑 시간표\"
\"내가 갖고 있나?\"
감감 무소식입니다 전혀 감이 오질 않는겁니다.

영감이 월요일 일본에 잠시 일이 있어 출국하는데
돌아오는날까지 일정과 가는 비행기 시간 오는 비행기 시간
최소한 갈때 내가 공항에 데려다 주어야 하니까 알아야 하구요
돌아오는날 마중 나가야 하니까 도착시간은 알아야 하는겁니다.
전혀 무관심. 영감이 이게 시간표야...라고 하면서 말한 생각은 나는데
그 시간표를 내가 왜 챙겨야 하는건지? 아이구...머리 아파라

아침내 고놈의 종이 찾느라 허둥지둥 끝내 못찾고 죽여라 죽여! 하고 있는데
사무실에서 전화가 온겁니다. 찾았느냐고...찾긴 뭘 찾아요?

\"그런게 난 서운하단 말이야 당신이 너무 나한테 무관심하다구\"
내 평생 듣던 그 말씀! ㅎㅎㅎ 미치고 팔짝 뛰겠네요
지금까지 그걸 받은 기억이 없는 거예요

여행사에 전화해서 알아볼테니 찾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런거 찾다가 나 열받으면 몸에 금방 이상이 오거든요?
요즘은 뭐든지 찾다가 없으면 못 찾게 합니다.
몸이 말이 아니어서 금방 혈액순환이 멈추고 노랗게 질려버리거든요?
나 참.

아직도 고놈의 종이가 나오기만 해봐라 기양!
그것도 꼭 사무실 영감 책상 서랍에서 나왔으면 얼마나 좋을까?
몽땅 뒤집어 쓰고 있는 것인지?
죽어 마땅한 칠칠이 증상인지?
고것이 판명났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영감 실망시키는건 요런것입니다.
영감은 내가 한말 단 한마디도 잊지않고 잘 기억했다가 꼭꼭 챙겨주는데
나는 맨날 모른다고 하니까...자기를 무시한다는 겁니다.
무시하는건 아닌데... 덜렁이라 그런데... 아이구 머리 아포!

이렇게 삽니다. 이 잉간이...

젊을때 잘 들 사세요

영감 있을때 영감 무시하지 말고들들 잘잘 사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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