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병원가면서 연하장 18장을 가지고 갔습니다
투석실 간호사 15명하고 나머지는 잘 아는 원무과 직원들에게~
투석 시작할때 연하장 묶음을 내밀면서 성탄절 선물이라고~
\"늘 한결같이 올해도 연하장을 주시는군요\"
1시간 지나고 있을때 멀리서 누군가 저를 불렀습니다.
\"태형씨!! 내 이름이 장은영이야 그런거야?\"
\".......\" <--- 멍하니 쳐다보는 나
그녀는 책임 간호사이고 2아이의 엄마인데 그녀 이름은 장은정
그런데 제가 그만 착각했는지 잘못 적었습니다.
이런 실수를~~
그리고 조금 있다가 성격이 까칠하다는 애없지만 남편하고
딩크족으로 살아가는 간호사가 오면서 고개숙이면서 고맙다고~
사실 이 간호사 연하장안에는 놀부보쌈 음료나 사리를 먹는
할인티켓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주말때 남편하고 외식하면 사용하라는 뜻이죠~
그리고 10분후에 이제 막 학생의 신분에서 벗어나
간호사로 승격한 간호사가 오더니 혈압을 잽니다.
\"연하장 잘 받았습니다 그런 연하장 챙길줄도 아십니까
감동입니다\"
\"부끄럽사옵니다\"
연하장을 처음 쓰기 시작한것이 5년전 2001년 겨울입니다.
이때 무슨 마음으로 연하장을 쓸려고 했는지 그때의 마음을
지금의 저는 잘 모르지만 아마도 연하장 쓰는것이
너무 잘 맞지 않았을까 싶은
그렇게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겨울이 찾아오고 연말이 되면
연하장을 구입하고 처음에는 6~7장으로 시작했는데
간호사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다 보니까 15장까지 늘어나는
손이 아플것 같은 상태이지만 저는 연하장 쓰는것이
너무 좋습니다.
그렇다고 연하장 내용도 아주 간단하게 쓰는것이 아니고
마치 글 한편을 쓰듯이 각자의 내용을 달리하지만
이식수술하면 지금의 병원에서 투석을 그만하는데
투석을 언제까지 할지 모르는데 하는 날까지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계속 이여나갈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