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arget=_blank>어제 아침나절 애들 챙겨 보내고
차 한잔 하려고 물을끓이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번호를 보니 친정엄마 집 입니다
\' 에구,,,오늘은 또 어느자식 흉보실래나 ㅎㅎ\'
그러면서 울리는 전화벨소리를 왕따 시키고
커피 한잔을 만들었습니다
요즘 부쩍 이자식 저자식에게 전화 를 걸어 마구 해대시는 우리엄마
무척이나 외로우신가 봅니다
자식이 있다해도 모두 제몫을 하느라 정신 없이 살고 ...
대화 상대라곤 겨우 손녀들 하고 부대끼며 사시는게 전부이니 그럴만도 한데
알면서도 엄마의 어리광(?) 이 힘들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
오늘 엄마의 전화를 왕따시키는 영락 없는 불효를 저지르고는
그다지 편치 않은맘으로 차를 마시고 있는데
또 두번째 친정엄마의 번호가 찍힌채로 전화는 요동을 칩니다
\"여보세요~~ 엄마야?? 아침에 왠일이야? 아깐 샤워하느라 못들었어 \"
<ㅋㅋ능청스런 나의 연기는 연예인 뺨을 서너번 때리고도 남을 솜씨입니다 >
\"아이고~ 야야 내가 이상한 전화를 받았다 우짜면 좋노??\"
우리엄마 목소리가 연신 난리법석 우당탕 ..ㅎㅎㅎ 전쟁난것 같습니다
저도 맞장구를 칩니다
\"와 ?? 먼일있나? 어데아푸나?? 무슨일인데??\"
엄마의 목소리는 더 긴장을 했습니다
\" 야야~ 쫌전에 어떤 머스마가 전화를 했는데 말이다
내게 머라카노 하면~ 할매요 할매손녀 죽었심미데이~ 이카더라 \"
헉?? 이게 무슨말입니까??
나도 너무 놀라서
\"엄마 ~~ 지금 머라카노?? 다시 말해바라 으이~~\"
\"나도 모리긋다 어떤넘이 전화가 와서 할매 손녀죽었다 앙카나 ~ 그카고는 전화를
톡~ 끄너뿌네 그넘이..\"
나도 당황은 했지만
\"하하하~ 아이구 옴마야~ 누가 장난 했는갑다 빌거아이다 우하하하\"
근데요 ..왜이리 성질이 납니까 노인네에게 이런 장난 전화를 하다니...
엄마를 진정시키느라 웃기는 하면서도
\' 우씨~~ 언넘이야 잡히마 걍~~팍~!!!!\'
속으로 연신 중얼대면서
\"엄마 신경 씨지마라 아르쩨??애들이장난 했는기다 \"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엄마왈
\"야야~ 공부고 머시고 학교가서 지혜델고 집에 올란다 주영이도 델고 올끼다 \"
<참고로 지혜주영인 친정조카임>
뚝~ 찌잉~!!! 엄마는 전화를 끈어버렷고
전 다시 허겁지겁 다이알을 눌러서 엄마에게 당부를 했습니다
\'옴마~ 옴마 애들 챙기러 가고 나면 집에 머 훔치로 올라꼬 도둑들이 머리굴린긴지 모린다
그렁께 문단속 잘하고 가래이~~\"
근데 더 우스운건 저 였다는거 아닙니까 ㅎㅎ
두딸들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할머니가 어쩌구저쩌구...아무일음쩨??\'
그랫더니 우리 중2짜리 막내가 문자로 답이 오기를
\"어무이~ 저는 아무일 엄씸더 ..할매 놀랬응께 할매나 좀 챙기이소~ 근데 누군지 몰라도 썸뜩하긴하네예~\" ㅎㅎㅎ
대학다니는 큰딸 은 아예 전화가 왔습니다
\" 엄마~ 할매집에 빨랑 가바라 할매 혈압 올랐겠다 나도 집에 가는중이다 \"
으~~~~~!!
저요~~~~~ 딸 맞습니까???????
두딸에게 챙피하고 ...
우찌 내딸만 챙기고 엄마 놀라신건 걱정을 안했는지...
뉴스에서 본 그 기사도 생각나고..< 경찰 사칭 한 사기꾼 이야기 였슴당>
어제오늘..
저 반성 무지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침에 친정에 전화 했습니다 효녀처럼 ㅎㅎㅎ
\"엄마야~~~~~ 밥뭇나??? 토욜인데 머하는데?
우리집에 놀러온나~ 맛있는거 해주께 응??\"
이렇게 말입니다
그런데 엄마왈~
\'대따~!! 내 바뿌다 \"
ㅋ~ 우리엄마 삐졌습니다
낼은 일요일이니 팔공산 모시고 가서
맛난 칼국수라도 사드려야 할래나 봅니다
그럼 좀 풀리시겠지요? \' target=_blank>
우씨~!!!! 전화 한 그 사람 잡히마 주긋스..<속으로 열심히 주절댑니다 지금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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