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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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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That\'s all\"


BY 서툰사랑 2006-11-23

제목도 요상한(?) 코미디라 해서 썩 내키진 않았던 영화였다.

그러나, 주인공을 맡은 앤 헤서웨이가 맘에 들었고,

대여배우란 수식어가 전혀 낯설지 않은 메릴 스트립이기에 눈여겨 보게 되었다.

앤 헤서웨이는 프린세스 다이어리에서 이미 미모를 과시한 터라

그 이후 성숙한 모습 또한 궁금했기에...

 

명문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여주인공 앤디는

저널리스트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여기 저기 이력서를 넣지만

면접을 보겠다고 통보해온 회사는 \'런어웨이\'라는 잡지사..그것도 패션잡지..

패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앤디는 모든 것이 버겁다.

 

철저한 프로인 잡지사 편집장 미란다는 완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안되는것은 철저히 버리는 냉혈한..워커홀릭에 빠진 여자

미란다의 비서를 하기 위해선 살인도 서슴치 않을 여자들이 많다는 말을

입증하듯이 미란다의 일에 대한 추진력과 판단력 의견등은 거의 신(神)적이다.

자기의 성공을 위해선 물불을 안가리는 미란다는 직원들 눈엔 바로 악마 그자체.

앤디는 이런 미란다의 명성도 모르는 채

그저 시키는데로 자기 할일을 열심히 해가며 나름대로 인정을 받기 시작한다.

 

촌스런 모습에서 점점 세련되는 뉴요커 모습으로 변해가는 앤디.

하지만 24시간 울려대는 앤디의 핸드폰,

전혀 불가능은 없다는 미란다의 요구에 서서히 맞혀갈 즈음,

앤디의 사랑은 금이 가기 시작한다.

일과 사랑을 동시에 얻을 수 없는 앤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앤디는 울려대는 핸드폰을 받아든다.

 

세련되고 아름다워진 앤디는 유명한 저널리스트에게 유혹도 받고,

미란다의 화려한 삶의 동참도 권유받지만...

미란다는 또 한번의 이혼을 눈앞에 두고

쌍둥이 딸을 걱정하는 마음 약한 여자의 모습을 보인다.

이런 미란다의 모습에서 연민을 느끼는 앤디.

세상에선 어느 한가지를 위해선 다른 한가지는 포기할 수밖에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그러나,일터로만 나오면 폭격기로 돌변하는 미란다의 모습에 앤디는 갈등하게 되고,

그 화려한 세계를 뒤로 하고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길 결심한다.

 

도로를 마주한 채 분주히 나서는 미란다...미란다를 보는 앤디..

두 사람의 시선은 부딪히고,

가볍게 목례를 하고 당당하게 걸어가는 앤디를

미란다는 백미러를 통해 바라본다.

 

패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볼 만한 영화다.

제목에서처럼 이 영화에선 프라다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명품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이 영화에 나오는 명품은 들으면

다 알만한 것들.

개인적으로 미란다가 들고 나온 프라다백과 앤디가 착용했던 샤넬목걸이는 정말

맘에 들었다.^^;

앤디가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마크제이콥스 가방을 선물하자 기뻐하던

앤디의 친구모습에서 한국이나 어디나 명품을 선호하는 여자들의 맘을 본것 같아

웃음이 살짝 나왔다.

 

미란다가 착용한 의상이나 가방이 프라다이기에 제목을 이리 붙힌 것 같은데,

그럼 미란다가 악마라는 말인가?

하긴,악마와 프라다의 메인 컬러가 똑같다는 전제라면 가능한 얘기지 싶다.

암튼,눈을 즐겁게 하는 영화임엔 틀림이 없다.

 

미란다의 대사중 가장 많이 했던 말...

\"That\' all\"...\"이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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