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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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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도 아프대요


BY 김효숙 2006-11-07

 
일주일 동안 일 속에서 지치다 보면 

주일은 나에게 신나는 날이랍니다.
하지만  방긋 웃는 아침 햇살에

 아프다는 것 모두 감추고 씩씩하게 일어 
납니다..성경책을 들고 오늘은 예쁜 공주 같은 원피스를 입고 
교회에 가는 날..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예배당에 가서 앉아 예배를 시작헀는데 

옆자리엔 모르는 사람이 
앉아 있었는데 설교가 시작하자 마자  정신없이 졸기 시작했는데
너무나 가여웠습니다.


한참을 망설이다 

그녀의 손을 잡아 꼭꼭 손끝을 눌러 주고 손등을 주물러 
주었더니 끝날 때 까지 졸지 않고 예배를 잘 드렸습니다. 

이십분은  주무르
니 온몸에 땀이 흘렀습니다.옆에 앉았던 남편은 

살며시 자기 손도 내 앞에 내밀었습니다.

그 뜻은 아침마다 손가락이 펴지지 않는다고 아프다는 아내가
힘든데도 남에 손을 주물러 주니까 이해가 가지 않았나 봅니다.


속으로 이제 집에 가면 큰일났다. 

혼날게 뻔하니까.걱정이 되었습니다.
인사를 나누는 시간 그녀는 밤새 일을 하고 와서 

너무 피곤해서 그랬다며
고맙다고 했습니다.


아마 나 처럼  식당일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돌아 오는 길.. 

남편에게 밤새 일하고 와서 몹시 아픈것 같아
내가 지압을 해 주었지 그랬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녁이 되니 내 어깨와 팔이 무척 아파 왔습니다

.
사랑에 나눔이 보이지 않게 아파 오지만  

낯선 그녀에게 사랑을 
나눌수 있는 사람이 되어 마음이  따뜻해져 왔습니다.


아픈 어깨를 아들에게 다시 주물러 달라고 하였습니다.
사랑은 보이지 않는 희생이 있어야 함을 

다시 한번 깨달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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