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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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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꿈에서 깨어난뒤


BY 후 2006-08-23

어린시절 나의꿈은 아버지가 행복해지는것이었다. 일찍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대신해 세 아들을 키워내신 우리 할머니. 아버지에겐 공부하고픈 욕망이  너무 컸기에 불쌍한 할머니에 대한 미움도 컸던것 같다.

막내이자  일찍 돌아가신 할아버지에 대한 좋지 못한 기억뿐인 우리아버지  우리들에겐 너무나 자상하셨지만 엄마와는 악연처럼 끊임없이 싸우셨다.공부를 많이 못한 자격지심과  남에게 마음약하고 너무나 쉽게 믿기를 잘 하셨기에 세상에 대한 상처도 많이 가지게 되셨다.

무뚝뚝하고 현명하지못하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기 보다는 억지를 썼어라도 아버지를 이겨보려고 했던 우리엄마     어린 나에 눈엔 아버지의 상처받은 마음이 ,위로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보였다. 술만 취하시면 우리를 불러 놓고 떠나겠다고 하소연 하시던 아버지

어머니를 때리며 싸우시던 아버지가 내눈 에는 너무 가여웠다.

5학년때 세상이 이렇게 슬픈 것이구나  행복한 가정을 갖기 위해서는 여자는 늘 따뜻하고 현명한  판단으로   친정식구의 역성을 들기 보다는 언제나 남편의 확실한 편이라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는 것을 일찍 깨달았다. 졸업후 아버지의 술주정이 싫어 일찍 한 남자의 아내가 되었다. 늘  그를 먼저 생각해주고 아껴주었지만  신혼 시절부터  행복한 출발이 되지못했다

탈출구로 서둘러 한결혼 그렇지만 언제가는 사랑하게 되겠지 싶어 한 결혼이었다.

그 불행의 시작은 나의 순진하고 아버지를 닮은 고지식함 때문이었지 않을까

내가 좋아하고 날 좋아했던 남자에게 주었던 단 하룻밤의 추억을 그 에게 결혼전 에 고백하는 정말 소름끼치게 어리석은 말을 하고 말았다 . 싫으면 관두란식의 교만한 마음으로

괴로워하는 그를 그 당시에는 완전히 이해 할수 없었다. 그렇게 시작된 결혼생활은 지옥같은  취조당하는 시간 이었다 . 그래도 그의 좋은 점을 보며 내가 잘하면 언젠가는 사랑 받으리라 믿었던 시간이었다. 그의 욕설도 시도 때도 없는 모욕도 자존심으로 한 아이의 아버지 이기에 그대로 견뎌나갔던 시간이었다.

지겨웠던 싸움 내가 그렇게 싫어하던 끊없는 부부싸움을 어쩔수 없이 하고 있는 내자신. 얼마나 후회했던가 나의 솔직함과 순진함을

알뜰하고 늘 자기만을 생각한다는 것을 아는 남편은 서서히 완전히는 아니지만 나를 생각해 주게 되었다. 행복하다기 보다는 다행스러운 시간이 시작되었다.

어느날 나의 첫남자가 이른 아침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했다 공손하게도 존대말로 

그의 회사를 알고 있고 나를 한번보길 바란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연락을 먼저 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알았을까

그를 한번만 보고 싶었다 이젠 많은 복잡한 감정들이 사라졌다고 믿었기에

하지만 실수였다 마흔살의 나는 너무나 사랑받고 싶은 욕망이 컸다는 것을 내 가슴 깊숙이  망각되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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