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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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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미스 시누이님의 러브랜드


BY 올리비아송 2006-08-18

 
\"올케....그거.... 혹시.... 러브랜드라고 들어봤어?\"
\"아니요...금시초문인데요 그게 뭐하는곳인데요?\"
\"그거 ...얼마전에  텔레비젼에도 나오고.. 미성년자는 출입금지에다가...조금 ..그런가봐..ㅎㅎㅎ\"
\"그런게 제주도에 생겼어요?\"
\"우리 그거 보러가자....제주도까지 왔는데...\"
\"그러죠 뭐..\"
 
 
 
 
뭐 성인들 오락실이나 성인쇼를 하는곳인가보다 나름대로 짐작을 해 보았다.
얼마전 동남아를 다뎌온 미혼인 친구가 아주 낮뜨거운 장면을 연출하는 성인쇼를 보다가
도저히 눈뜨고는 볼 수 없어서 뛰쳐나왔다고...
그러고 보니 너무 억울했다고..볼껄...ㅎㅎㅎ
\"당신도 가자..아이들 재워놓고 형님이 가자고 하시는데..\"
\"두 여성분들만 들어가서 봐 난 아이들이랑 숙소에 있을께..\"
 
 
 
 
아마도 남편도 뭔지는 모르지만 나름대로 직감적으로 이상기류가 느껴졌는지
시집안간 누님이 보자고 하니 조금은 쑥쓰러웠나보다.
\"치이...같이 늙어가는 나이에..뭘....\"
그렇게 제주의 밤은 하루이틀 지나가고 밤마다 그곳에 가고싶어 하시는
올드미스 시누이님은 이제나 저제나 올케가 가자고할때를 기다리시는 눈치이시다.
\'에효...우리 시누이님 다른건 몰라도 그 귀경은 꼭 시켜드려야지..\'
 
 
 
 
 
제주의 마지막 밤을 지내던날...우린 결국 러브랜드를 못가보는구나
일찍 잠을 청하는 남동생을 물끄러미 바라보시던 시누이님...
그렇게 우린 러브랜드의 환타직하고 러브리한 구경을 못하고 제주를 떠나게 되었다.  
제주항을 향하여 열심히 달리던 우린 1100고지에서 멋진 사진도 남기고 한라산을
훌쩍 넘어서게 되었다
도깨비도로도 체험을 해야하는데 도대체 남편은 어떻게 체험을 하는지 몰라
몇번을 유턴유턴해서 결국 도깨비에 홀린듯 도깨비도로 체험을 끝냈다.
 
 
 
 
 
\"저기다!!!!\"
울 시누이님이 그리도 가보고 싶다던 러브랜드가 바로 도깨비도로 옆에 있었던 것이다. 
세상에 이곳에 있는걸 서귀포시에서 밤마다 가려고 했으니...
어머님과 큰아이는 청소년용 게임장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형님과 남편..그리고 나
이렇게 3명이서 들어가기로 했다.
\'으흐....울남편이 왠일...ㅎㅎ\'
들어가는 입구부터 심상치가 않다.
그런데 이런곳은 밤에 들어가야 하는거 아닌가...그럼 그 쑈를 이벌건 대낮에? 읍쓰...
 
 
 
 
 
그런데 예상했던거와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조각을 공부했다는 몇몇사람들이 공동으로 제작을 했다는 일종의 거대한 러브 정원이었다.
지나면서 큭큭거리는 사람들은 모두다 젊은 남녀들이다.
울 시누이님 나랑 보조를 같이 맞추면서 관람을 하시더니 어느새 걸음의 보폭을 빨리하시더니 먼저 쌩하고 가버리신다.
 
\"민망한 조각상이 한둘이 아니구먼..ㅎㅎ\"
 
울시누이님 나보기가 민망하여 빨리가시나..모..다 그런거지모...
난 태연한척 울시누이님을 놀려주려고 계속 불러댄다.
\"형님 여기 진짜루 멋진 조각상있어요...빨리와보세요..\"
\"응..그래....\"
 
 
 
 
땀을 뻘뻘 흘리시며 달려와서는 얼굴이 홍당무이시다.
\"올케....나빴어...\"
\"뭐 다 사람사는 일상인데요 모..\"
\"난 아니란말야...\"
나이 오십이 넘어도 구여운 울 시누이님 일상이 아니시란다. 
그러면서 연신 카메라폰에 조각상을 담으신다. 
 
 
 
 
 
궁금하기도 하고 시누이님이 그리도 가보고 싶으시다니 들어갔던 러브랜드...
나름대로는 얼굴붉히면서 손으로 얼굴가리고 빼꼼히 안보는척 다 보는 그런 성인쇼를
연상하면서 들어왔지만
멋진 조경과 함께 자연과 자연스럽게 어울어진 사랑의 여러가지 면들이
또다른 시각으로 자리잡았던 산책하기 좋은 정원이었다.
 
 
 
 
 
젊은이들에게는 간접적인 성교육의 장이 될 수 있고
신혼부부들에게는 땅거미가 내려앉을 즈음 두손 꼭 잡고 
여유롭게 산책을 하면서 사랑을 속삭여도 좋은 곳이기도 할것같다.
그런데 과연 남자의 마음은 여유로워질까 궁금해진다.
 
 
 
 
 
제주까지와서 결국 러브랜드를 못보고 떠나는구나...실망스러워했을 울 시누이님에게 선물이라도 안겨준양...장난끼를 발동했던 나
러브랜드의 환타직하고 러브리한 풍광들을 올드미스 시누이님한테도 언젠가는 일상의 일이 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도하면서 ......더운 어느 여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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