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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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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우체국에서 편지 한통 부치면서...


BY 새우초밥 2006-08-09

 

 

 방안에 가만히 있어도 이마에서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손수건으로 딱으면

 밤사이 집 앞에 넓은 호수 하나가 만들어질것 같은 무더운 요즘,
 길을 걷다가도 지하철역사 안에서 전동차를 기다리면서도 한 손으로는
 부채로 땀을 식히기 위해서 부채질 하면서 커피 자판기 앞에 멈춰서서는
 동전 300원을 넣고서 매뉴를 검색할 필요도 없이 향긋한 향기를 뿜어내는
 커피보다는 얼음이 가득채워져 있는 쥬스나 사이다 같은 시원한 음료수를
 한번에 들이키면서 갈증을 해소하고 싶은 것처럼 마음처럼,
 나는 가을이라는 계절을 기다린다.
 
 가을하면 기다려지는것이 선선한 바람과 놀이동산에 한쪽 모퉁이에서 파는
 솜사탕처럼 보이는 하얗게 보이는 수 많은 구름들,
 붉은 낙엽과 노란 낙엽만 봐도 기분이 좋고 그리고 웬지 뭔가 좋은 일이
 나에게 찾아올 것 같은 매년 설레이는 가슴으로 기다려 보았지만 일상사가
 늘 똑같았기에 그런 일은 생기지 않았는데 변한것이 있다면 작년 가을부터
 경품에 응모를 하다보니 전자제품이나 그외 다른 제품들을 하나씩 받는것이다
 그러고 보면, 사람이 살아가면서 자신의 인생에 얼마나 만족을 할까 싶지만
 어느 하나에 삶의 재미를 넣어본다면 어떤식으로 변하는지는 자신의 인생을
 이끌고 나가는 본인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 8월 초순이다.
 병원에 투석하러 가는날 지하철 타러 내려가는 10분동안의 짧은 시간과
 지하철에서 내려서 병원까지 걸어가는 5~7분동안의 짧은 시간속에서 맞이하는
 무더위는 어쩔 수 없다 그저 여름이니까 싶은 마음으로 그 더위를 즐긴다.
 어제 투석 마치고 병원 바로 옆에있는 우체국에 들어갔다.
 
 2가지의 볼일이 있었는데 첫번째는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고향 시골 집 안에
 아랫집 벽하고 붙어있던 낡고 오래된 사랑방과 벽이 무너지면서 사랑방하고 같이
 붙어있는 밑에 있는 집까지 피해를 주었는데 무너진 집의 흔적을 걷어낼려고
 삼촌이 포크레인을 동원하면서 공사를 했기에 그 비용을 40만원을 지로를 이용
 송금했고 두번째는 내가 후원하는 소년가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보내기 위해서
 우체국에 들렸다.
 
 나의 통장에서 그 아이에게 한달에 1만원이라는 적은 후원금이 나간다.
 몇년전 후원 결연을 맺고 한달 후 집으로 날아 온 그 아이에 대한 소개 서류에
 붙어있던 사진을 보았고 신상명세서를 차근차근 보았는데 장래희망이 과학자라는
 그 아이에게 집에서 보내는 편지를 쓰면서 첫줄을 어떤 글을 쓰야하는지
 몇 초동안 망설이다가 그 아이에게 부담되는 글 보다는 오래된 친한 친구에게
 편지를 쓰듯이 한 줄 한 줄 글을 써면서 하나 둘씩 서로가 서로에게 알아가듯이
 형식적인 후원자가 되는것 보다는 나이가 몇십년 차이가 있지만 친구가 되어
 오랜시간 좋은 인연을 맺자는 말을 쓰면서 첫번째 편지를 섰다.
 투석 마치고 우체국에서 우표를 붙이고 수신자는 그 아이를 보살피는
 복지관 복지사 앞으로 부치면서 그 아이에게 전달해달라는 메모를 잊지 않았다.
 
 나의 꿈은 몇가지가 있는데 만나서 조금씩 친해지면  내가 나중에 결혼을 하여도
 마음의 변함없이 친 형제같이 지내고 싶은것이 내가 가진 꿈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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