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만나러 사당 5번 출구께로 걸어가는데
미술 작품 전시회라고 현수막이 보였다
머눈에는 머만 보인다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자세히 안내를 읽어 보니
예술 공간을 무료로 오후 일곱시 까지만 들어가면
8시까지 에어콘이 잘 나오는 쾌적한 공간이
개방을 해 두겠다고 씌어있는게 아닌가
잘 다듬어진 잔디에다
예사롭지 않은 조각품이 눈길을 끌었다
창가에는 \"예뜰\" 이라고 이름도
마음에 소옥 들어오고
덕수궁에서 미술관만 또옥 떼어 온 것처럼
아담한 모습도
스케치를 하고 싶을 만큼
소담스럽고 아름다운 자태였다
현관에 들어서니 대학생인가 안내 책자를 주며
2층에도 작품이 있어요 하였다
아주 친절하게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고 즐감을 할수있게
하는 목소리였다
여늬 유료 전시관보다 더 예쁜 안내였다
그리고 첫번째 방엔 온통 검은색
바탕에 대나무 잎사귀를 표현 해두었는데
동양화 (한국화) 의 대작이었다
커다란 벽에 대 중 소 석점이 댓잎의
속삭임을 나누고 있었다
다음 방엔 오렌지 오렌지 바탕에
열대지방의 나뭇잎을 배경으로
검은색으로 동물을 중간 중간에다
표시하듯이 몇마리를 놓아 두었다
한쪽 작품엔 귀퉁이에다
얼룩말 궁둥이만 그려놓았다
그리고 에어컨은 서늘 하였다
목재로된 이층 계단을 올라갔다
마침 약속한 이를 같이 초대하여 함께
오랜만이네요 하며
여기가 조용하고 커피숖보다 좋네요 그랬다
첫째방 설경을 여러 형태로그린것을
작품을 잇대어 연작으로 작품위에 작품을 배열하여
색다른 진풍경을 감상 하게 해둔 배려가 돋보였다
옆방으로 들어가보니
그냥 아! 하고 입이 벌어질 정도로
조가비를 입체적으로 온 방안에 커다랗게 달랑
두개만 엎어 놓고 한쪽 벽엔 길쭉한 조개를
스케치 한것처럼 연속으로
그려진 그림으로 운치를 더하고 있었다
그리고 휴게실은 자판기 커피도 있었다
길쭉한 창밖은 쉴새 없이 달리는
차들로 정신이 없었으나
서울 시립 미술관은
정적과
예술 그 자체였다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조용하고 너무좋다 하는 생각과 동시에
창밖으로
위급함을 알리는 긴싸이렌이 울리며
빠른 속도로 미용미용하며
다른 차들의 서행 속에 질주하는 구급차와 불 자동차가
연이어 넉대나 지나갔다
그 소리는 지나갔지만
마음은 그냥 콩닥콩닥 거렸다
긴급을 알리는 소리에 놀란 가슴이 되어버렸다
고풍스러운 대사관 속에서
멋진 미술 작품에다
고요한 정적에 취해 푹 빠져 있었으나
평화로운 마음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무슨 일일까 궁금도 하였다
하지만 모두다 무사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만남도
지금의 이 시간도
저렇게 위급함도
모두 다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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