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도 지금처럼 더웠다,
여름이니까..
하지만 지금처럼 아이구 더버서 몬살것다 란 말은 하지않았다,
그때와 지금 내가 살고 있는곳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세상이 이렇게 뜨겁지는 않았다,
하늘과 땅 바다 그 사이에서 함께 공존하고 있는 울 사람들까지 모든것이 뜨겁다 불덩이같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뜨거워지는 현실을 우리 사람들의 이성만이 이 뜨거움을 식혀야
할것같지만 그 식히는 방법을 내사마 모르것다,,,,,,^&^
내가 살던곳은 동네 뒤로는 푸른산이 병풍처럼 둘려져 있고 동네 앞에는 사 계절 그 모습이
변하는 들판을 지나 들판 끝에는 고운 햇살을 받아 은물결이 일렁이든 바다가 있다,
그렇게 따갑던 여름해가 기울고 나면 개굴거리며 울어대는 개구리 소리 와 함께,저녁밥을
먹고 나면 어른들께서는 돗자리나 거적들을 들고 나오셔서 길가에 깔고 앉아 애기들을 하면서 그렇게 더위를 식히곤한다,
농촌인지라 주로 하는애기들이 농사 애기였고 그날 그날 날씨애기며 사람들의 살갓을 따갑게 하는 햋빛이지만 그렇게 쨍쨍거려야 농사가 병도 없이 잘된다는애기를 하는쪽은 아버지 들이시고 어머니들은 따로이 모여 하는 일이 있었다,
삼베 옷이 되는 삼나무를 심어두었다가 모내기를 하기전 베어서 한곳에 쌓아둔다,모내기가 끝나고 나면 마을과 조금떨어진곳에 황토흙으로 화로를 만들어서 그 속에 삼나무를 넣고
오랜동안 푹 삶아서 식혀 두었다가 저녁밥을 먹고나면 밖으로나와서 이웃들이 모여서 함께
껍질을 벗기는것이다 껍질을 벗기면 하얀 속살이 드려난다,
삼나무 꼭 손가락 엿가락을 닮았다,
이때 삼나무 주인은 콩을 볶아서 함께 내어놓는다 ..
껍질을 벗겨주는대신에 각자 모안둔 삼나무를 가져가서 땔감으로사용한다,
지금처럼 문명이 발달하였던 때도 아닌지라 가스도 없었다,그나마 조금앞서 간다하는집에서는 연탄 화로가 있었는데 몟집되지않았다,
면소재지인관계로 공무원 가족이 많았는데 연탄 화로가 있는 집은 주로 공무원들 집이었다,
비교적 아버지 께서 시대의 흐름을 빨리 받아들어셨던 관계로 동네에서 제일부자라는집에서도 쓰지 않는 연탄화로를 우리집에서는 쓰고 있었다,
그런때라 모든 음식을 익히는것은 불을 지펴서 하던때에하얀 삼나무는 땔감으로는 안성맟춤이었다,그리고 또 하나 아이들의 놀이기구이기도했다.
삼나무 끝 부분이 부드러워서 잡아당겨 제 몸에 묶어면 약간 타원형이 된다,
그기에 지붕이나 헛간같은데에 쳐져 있는 거미줄을 둘둘 말면 멎진 매미채가 되는것이다,
지금은 막대기에 모기장으로 만들어진 매미체를 팔기도 하지만 ...
그렇게 만드어진 매미체로 맑은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잠자리를 잡기도 하고 크다란나무에 매달려 찌르륵 거리며 울어대는 매미를 잡기도 했다,
그리고 삼나무밭에서 술래잡기도 하는데 동네에 우리보다 쪼매 큰 오빠야들이 삼 잎으로 담배를 피운다면서 우리들보고도 피워 보라 했는데 후에 그것이 대마초 잎이란걸 알았다 .
그러다 내가 좀더 커서 생각이 많아지고 고뇌하는 나이가 될때쯤에는 친구들과 어울려 선창장이나 바다가 갯둑으로 바람쐬려 내려가서 갯둑에 걸터앉아 어둠속에서 출렁이는 물결을 보면서 내 앞날을 그려보기도 했다,
가끔은 고독한척 고민하는척 혼자서 갯둑으로 나가서 괜히슬픈 마음이 되기도 했었다.
그렇게 바람을 쐬이다가 집에 와서 친구들과 동네 아짐매들과 함께 도랑으로 간다,
도랑옆에 크다란 감나무가 있었는데 이 감나무가 울막이가 되어서 그 곳에서 옷을 홀랑 벗어놓고 목욕을 한다 불도 없이 캄캄한데도 다들 자기 옷들은 잘도 챙겨 입더라.
아무도 옷바꿔 입었단 말이 없는걸보면.^&^도랑에 가지못하는날은 집에서 우물물을 한바가지퍼올려 등불을 치고 나면 온몸에 소름이 돋을정도로 차가워서 으~~윽 차가바라
하는말이 나도 모르게 나오지만 지금의 수돗물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맑고 깨끗 한 물이었다,
문명도 발달되지못한 시대였지만 그래도 그때는 그런 낭만적인 것이 있었다,
이웃간에 나누는 따쓰한 정이 있었고 ...
또 한 여름밤 빛나던 별빛이 얼마나 고왔던가 지금 어른이 되어 바라보는 별빛은
그때 어린날의 여름밤에 빛나던 고왔던 그 별빛은 아니었다,
별빛이 어지러운 세상에 물들은 건지 내가 어지러운 세상에 더렵혀진건지..
내 젊음과 내 꿈 한조각까지도 눈물처럼 영롱이 빛나던 그런 별빛은 아니다,
세월을 지나온 내 흔적만이 이따금 옥상에서 별빛을 보며 찿아본다,
농촌의 풍경은 어디 여름밤 빛나던 고운 별빛뿐이겠는가,
해질녘 서쪽하늘에 펼쳐지던 붉은 수수밭 같은 노을꽃이 피어나면 황금빛 들판과함께
그려지던 그습은 어느누구의 손길인들 그렇게 그려낼수 있을련지.
자연만이 우리에게 주는 한폭의 풍경화 인것이다,
어린날이 그립다 그때 보았던 그 순수했던 별빛이 보고싶다.!!!!!
오늘도 역시나 무덥답니다 님들 덥지만 좋은 하루보내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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