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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망산.


BY 찔레꽃. 2006-07-25

운무에 쌓인 듯한 세상이 고요하다,

금방 비에 젖을것 같은 촉촉한 마음으로 산을향해 길을 나선다,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챙기고 준비한다 해도 언제나 바뿌다,

아침밥을 거르고 나온다,

하지만 임원진들께서 준비한 김밥으로 차 안에서 간단한 요기는 한다,

장마에 키가 훌쩍자란 논두렁 풀을 베는 농부의 손길에서 풍년을 기원해본다,

산과 들에는 온통 짙은 녹색으로 어우려져 아름다운

푸르름을 더해준다,

장마에 물외 (오이)크듯이 쑥쑥 잘 자라고 있는 베들 이 베들이 자라나

누우런 황금들판이 될때쯤이면 또 한 차례 자연의 심술을 겪게 되겠지만 무사히

잘넘겨 들판을 보며 한숨짖는 농부의 아픔마음을 바라보아야하는그런

안타까움은 없어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다,

노오란 금잔화와 하얀 개망초꽃이 어울린 들판에서 반질반질 윤이 나는 털을 가진

어린 염소들이 젖은 풀섶에서 한가로이 놀고 있는 여유로운 몸짖을 보면서

자연에 젖어 있는 사이에 목적지인 망산 입구에 도착했다.

거제 남부면에 위치한 바다를 내려다보는 낮은 산이다,

망산....

왜구의 약탈을 막기위해서 마을사람들이 이 산위에서 바다로 들어오는

왜구들의 망을 보았다는 설이 있다는애기를 산악대장이 해준다,

그렇게 험하지 않는산새이다

힘이들것 같지않는 산행이 될것같다,

지금은 어느곳인들 다 명산이다 내 나라 어디한곳 명산이 아닌곳이 있을까.

산에서나 들에서나 푸르름으로 아름다움으로 변화시켜주는 이 계절이 어찌 미웁다

할수 있을까.

가끔은 장마와 테풍이 이 게절을 힘들게 하지만 한편으론 젊음과 열정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좋다,,,,,,

그렇게 찡한 햋빛은 아니지만 비가 오지않으니 약간의 구름이 끼인듯한 하니

산행하기에는 더 없이 좋다,

등산로 양쪽으로 확트인 바다가 보인다

남해의 산은 이래서 좋다,

바다를 양쪽으로 끼고 이어져 있는 산들이 약간의 해무가 끼인듯 하다,

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남해바다의 절경 날씨가 좋은 날에는 부산 앞바다가

보인다는데 참말인지 날씨가 흐린탓으로 확인할수는없었다,

많은시간이 소요되지않는 산행을 마치고 망산아래 명사 해수욕장에서

야유회가 있었다,

푸짐하게 준비된 음식과 가져간 도시락 밥으로 맛나게 먹고 술좋아 하는남자회원들은

술판이 벌어지고 여자 회원들은 바닷가에 조개캐려갔다,

그 동네에서 찿아오는관광객을 위한 조개종자를 뿌려서 조개를 키워

이벤트로 조개를 캐어가게 하고 있었다,

단 호미로는 캘수가 없고 다른 용기로써 캐야만햇다,

준비된 것도 없이 무작정 바닷가로 내려갔다,

술을 좋아하지않는 울집아제와 몟명의남자 회원들도 내려온다,

아제는 어디서 구했는지 일회용 크다란 국그릇과 칼을 주워다준다,

바닷가에서 자랐어면서도 조개를 캔다든지 굴을 딴다든지 하는 것은 영 서툴다,

먹는것도 좋아하지않는다,

그런데도 캐어보니 재미잇다,이제 자라기 시작한 조개들이라 그렇게 크지는않지만

땅을 뒤적이니 많이있다,

비닐봉지에 반봉지나 캐었다,

날씨가 그래 좋은 날씨는 아니지만 애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이 많다.

아이들은 추운줄도 모르고 물에 들어가 헤엄을 치며 노는모습이 부럽다

나도 저렇게 귀여운 때가 있었던가,,^&^

이제 서서히 집으로 가야할 시간이다,,,

차가 출발하려는데 비가 온다 다행이다 ...

차창밖으로 흐르는 빗물이 주르룩 타고 내리는모습도 누군가의 눈물처럼

아픔이 되어 내리는것은 아닐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