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비가오는소리를 들었는데
아침에 베란다에 나가보니
고추장,된장 뚜껑이 모조리열려있었다.
물이들어간흔적은없는데...
아마도 지붕밑이라서 그랬는가?
누구에게 탓할수도, 들어줄사람도 없어서
애만 끓다가
머리를 자르러나갔다.
자르기만 할려다가
권하는바람에 파머를했다.
거울에 비쳐지는 모습이 전혀 달라보인다.
머리도 가벼웠고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도 부드러웠다.
지난 일주일동안 울컥울컥하던감정도
어디론가 가버렸네.
젊었을적에 심하게앓았다.
의사가 병명을 말해주었을때도
못알아듣고
수술은 며칠후에 한다기에
집에갔다가 다시오겠다고했다.
나중에 병명도알고
심각해서 병원에서 퇴원하는날까지
울고지냈다.
나중에는 정신과에 입원까지했다.
수술한의사가
찾아와서는 무지무지하게
화를 내고갔다.
병고쳐주었더니 여기(정신과병동)와서
누워있느냐고...
그때부터인가 나는걸핏하면
내마음 어디에둘지모를때가있다.
특히 비가오면 더하다.
그래서 나는 햇볕나는날 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