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스쿨버스를 타러 나가는 아이를 배웅하면서
밖을 내다 보고 있는데…
앞집
여자아이도 학교를 가기 위해서 나왔다.
훨
~잠옷바람인 것이다.
쟤가
미쳤나!!!어떻게
저러고 학교 갈 생각을 다 하냐?파자마에다
신발은 쪼리 슬리퍼이다.한국
같으면 다들 히히덕거리며 난리가 날텐데버스안에
있는 아이들은 신경도안 쓴다.
학교
갔다 온 우리 아이들에게 물었다.‘
아니!! 로렌은 왜 그렇게 옷을 입고 학교를 가니?’우리
딸아이가 까르르 웃으면서 말한다.‘
걔네반에서 오늘 파자마 파티가 있었대‘.‘
파자마 파티?’‘
어, 파자마 입고서 학교에서 공부도 하고 그리고 놀기도 하는거야.’‘
학교에서 자는 것도 아닌데 왠 파자마야?’‘
엄마는 미국학교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라.’으이구
한국 같으면 꼼짝도 못하는 것들이…
파자마
파티,이곳
아이들이 좋아하는 파티다.여자
아이들이 어느집에 모여 자면서 파자마를 입고수다를
떠는 파티였는데 요즘은 조금 변질되어서 자면서 노는 파티를슬립오버나이트
파티(sleep overnight party)라고 하고파자마
파티는 그냥 파자마를 입고서 파티를 하는것을 말한다.주로
연말이나 학년말이 되면 여기도 아이들이 느슨해지고또
진도를 다 끝낸 뒤에 이런 파티를 학과목 선생님이또는
담임교사의 주관하에 하고 있다.계절상으로
주로 겨울에 많이 하는데잠옷을
입고서 ,담요, 베개, 인형등을 갖고 간다.군데군데
담요를 펴고 베개를 베고 누워서 또 앉아서 노는 것이다.이럴때
물론 여자아이들은 예쁜 것을 입고 갈려고 한다.그러나
중학생쯤 되면 신경도 안 쓰고서그냥
편한 옷을 입기를 원한다.남자아이들도
어려서는 잠옷을 갖추나 좀 크니까 안입을려고 하고 있다.그러다
보니 중학교때부터는 별로 하지를 않는다.
그리고 여름에는
간혹가다가 비치데이라고 해변에 가는 놀이를한다.이때는
비치타올, 모래장난을 하는 바께쓰, 선글라스….같은비치용품과 약간의 간식을 갖고 가서 논다
.오후에
아이를 데리러 가서 보면 참 재미있는 교실 풍경을 볼수 있다.교사는 음악을
틀어 주고 또 팝콘도 제공하면서아이들의 흥을 돋구어 준다.
아이들은 마치 해변인양 선글라스도 끼고 맨발로 다니기도 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노는 것이다.골프
우산같은 것을 갖고 와서 펴놓고 그 밑에서 놀기도 한다.그런 행사가 가끔 있다 보니 어떤
복장으로 학교를 가도이곳은 크게 신경을 안 쓴다
.
또
탈랜트데이 라고 해서각자
자기의 재능을 공개 하는 날이 있는데악기들을 다루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룹으로 또는 개인으로 코메디를 하기도 한다.
이때는
우리아들도 해괴망칙한 복장을 하고 학교에 간다.양쪽에
다른 색깔의 긴 스타킹에다가주렁주렁 길고 칼라플한 목걸이, 머리에 뿌리는 염색, 양복 웃도리에
운동하는 짧은 반바지를 입고 학교 가서 코메디를 하는것이다.
한국같으면
학교 가서 갈아 입을텐데 이곳은 아니다.그런
해괴한 복장을 한 아이들에게교사나 아이들이 모두 ‘cool! ‘ 하면서 오늘 뭐 하냐고 묻는 것이다.
그러니
아이들이 한번씩 그런 복장을 해도전혀
어색해 하지를 않는 것이다.좀
다르게 생긴 아이가 웃기는 복장을 하고 와서 하는 코메디에아이들과
교사들이 넘어 간단다.이런식으로
이곳에서는다른
사람의 옷차림에 대한 간섭이 별로 없는즉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중 고등학교로 가면 머리를 어떤 색깔의 염색은 안된다.또
바지가 너무 긴 것은 안되고또
너무 짧은 반바지도 안된다는 규제가 있다.이런
파자마 파티는 미리 학교의 허락을 받아서허가를
받은 반 학생들만 입을수 있다.
그러나
이곳도 세례를 받는 날이나첫
영성체를 하는 날 같은 교회의 행사에또
결혼식등에는 예의를 갖추어서 옷들을 입으니…다른 사람의 옷차림도 존중하지만 내 옷차림으로 남을 존중 할줄 아는 자세....
즉 자유속에서 규범을 찾는 것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