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시숙께서
우리 남편과는
13살이 차이 나시는 분으로서남편에게는
부모와 같은 분이시다.항상
막내동생인 남편의 공부와 진로등을 챙겨주시고남편의
대학학비며 결혼비용등을 다 대어 주신 분이시다.물론
우리 큰형님의 너그러움과 이해심 안에서 가능했던 일이다.
작년에
환갑을 맞이하시어 우리집에를 다녀 가셨다.미국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모두 받으신분 이시기에미국이
익숙하신 분이지만 동생이 사는곳을 보고 싶어서이곳을
일부러 여행코스로 잡고서 들리신 것이다.그 시대의
맏아들은 다 힘들었지만 우리 큰 시숙님은 특히나두
어깨에 가정경제를 혼자 짊어지고 힘든 삶을 사시면서본인의
욕심을 버리시고서 사신 분이시다.오로지
학자로서의 청렴결백한 길만 걸어가신 분이시다.
남편이
뒷집에 사는 레바논아저씨에게 큰시숙이 오신다는 이야기를 하니,한번
만났으면 좋겠다고 해서 시숙께서 우리집을 떠나기 전날레바논아저씨
내외와 우리집에서 작은 맥주파티를 하였다.시숙님의
영어실력은 일상생활 영어는 좀 딸릴지 모르나정치경제쪽으로
이야기가 나오니 그야말로 하버드를 나오신 분 답게유창한
고급 영어로 능숙하게 설명을 하시는 것이었다.아무나
하버드를 나오나…레바논아저씨와
아줌마가 고개를 절로 끄떡이면서 이야기를 듣고 계신다.정치와
종교의 자유룰 경제와 연관지어서민주주의
국가와 공산주의 국가의 차이를 설명하시고나아가서
북한문제도 설명하시는데….그러다가
미국에서의 앵글로색슨족의 이기심까지 이야기를 하시는데앵글로색슨족의
후예이신 우리 레바논 아저씨의 아줌마가아무소리도
못하게 만드시는 것이다.ㅋㅋㅋ역시
사람은 알아야 이야기거리가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었다.
레바논아저씨와
정치경제쪽으로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간 후에이야기는
다시 가벼운 주제로 넘어가서시숙께서
근무하셨던 러시아 이야기도 나오고 또레바논 이야기도
나오면서 어떻게 레바논 사람과 미국인이 만나서결혼을
했는가 하는 것으로 촛점이 맞춰졌다.호기심에
아줌마가 대학을 마치고 레바논에 있는미국인
학교로 취업을 하여,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레바논으로 갔단다.그때
당시 레바논 아저씨는 프랑스에서도 공부를 했던 사람이다 보니레바논
사람중에서는 외국어를 잘하는 사람이었고…그렇게
말이 통하다보니 두 청춘남녀 사이에 사랑이 싹터서 결혼을 했단다.결혼후에
아줌마는 직장을그만두고 집에서레바논의
요리와 문화등을 배우며 살림만 했단다.그러던중
레바논에 전쟁이 일어나서 두 부부는 레바논을 빠져 나와서아줌마의
고향인 이곳으로 와서 정착을 하게 된 것이란다.
아줌마말이
처녀의 몸으로 혼자 레바논을 갔었는데올때는
레바논 특산품인 기념품을 하나 가지고 왔단다.기념품
???? 어떤 거지???바로 자기남편을 가르킨다.
아니
무슨 기념품이 이렇게 커???아주
귀한 기념품이네….ㅋㅋㅋㅋ우리가
배를 잡고 웃었다.그 기념품 꽤 쓸만 하네..ㅋㅋㅋ
그
파티를 끝으로 시숙님 내외분은 아쉬움을 남기고 가셨고,그
커다란 레바논 기념품은 이곳에서 4남매를 낳아 모두 출가시키고서무슨
때가 되어 손자손녀가 몰려오면 같이 즐기려고작년에
뒷마당에다 수영장을 멋지게 지어 놓고 수영을 즐기며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