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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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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지 않은 손님


BY 월출산 2006-05-10

하루종일 가계를 지키고 앉아있어면 좀이쑤시고

 

입안에서 곰팡이가 피도록 손님이 없다

 

작은 시골 읍네에 너도 나도 못살겠다는 푸념뿐인데

 

우리 라고 별수 있나 싶어 마음 비우고 하루 종일 컴퓨터랑

 

노닥거리는게 나의일이다

 

근데 말쑥하게 생긴 여자 손님이 문을 열고 들어 오시길래

 

반가워서 무뚜뚝한게 나의장점인데

 

그래도 상냥하게 어서오셔요 

 

입에 미소까정 띠우면서 맞이했는데

 

손을벌리면서 천원만 보태 주라신다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한참을 손님을 훝어보고 있엇다

 

세상에나 세상에나 손에는 신형 핸드폰에 

 

차림새는 그야 말로 명품으로 치장을하고 핸드백은 나는 비싸가

 

손도 데어보지 못하는 가방을 들고 서서

 

천원만 보태달라니 귀가찰 노릇이다

 

남편은 죽고 자기는 아파서 약을 먹고 있다고

 

인상을 쓰감서 나에게 적선을 요구 하니 안주자니 인심이 야박하겠고

 

주자니 이게 버릇이 되겟고

 

잠시 갈등을 일어켯다

 

그래 이렇게 다니면서 손벌리는데도 얼마나 많은 용기가 있어야

 

되기에 말없이 천원을 주고 보냈다

 

손님을 보내고 한참 동안이나 멍하니 손님의 뒤꽁무니만 처다봤다

 

저나이에 어디가서 벌면 뒷꼭지 안부끄럽고 뜻뜻할텐데

 

젊은 나이에 쯪쯪쯪  무슨 사연이 있는지 씁씁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