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만발한 즐거운 주말, 휴일 보내시고
월요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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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얘깁니다.
처가에 다녀오면서
올곧게 뻗어있는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정안젤라 : 거~ 이상허다...
핸들을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잡고만 있는데
차가 어떻게 움직이지?
정안젤라여사는
차가 핸들의 힘으로 움직이는지 알았나 봅니다.
그런 정안젤라 여사가 운전면허를 따고야 말았습니다.
초보운전자는 중고차로 운전을 익혀야 된다면서
거금 150만원을 주고 티코를 사 줬습니다.
3년 후
처음에는 말짱했던 티코가
조수석은 약간 들리고, 운전석은 약간 가라앉은 불안정한 모습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역시나
티코는 88싸이즈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인 모양입니다.
결국 몇 년 전에
현대차 ... 소나탈 새로 뽑았습니다.
차가 이동수단일 뿐이라고 누가 말 했나요 ?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도
차는 곧 인격으로 통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소나 탈 차 운전석에 앉아 있는
정안젤라 여사의 듬직한 모습이 대견스럽기까지 하더군요.
오늘 아침
출근하기 위해 주차장으로 갔는데
허거덕~~~~
누군가가
정안젤라 여사 차 꽁무니에 똥침을 놓고...
명함 하나 안 꽂아 놓고 도망을 친 것입니다.
(누군지는 몰라도 ... 잡히기만 하면 정안젤라 여사한테 디진다!!!)
그나저나 ... 에혀~~~
오늘 저녁에는 술 먹지 말아야겠다.
괜히 엉뚱한 불똥이 나에게 튈 수 있음이야 ㅡ.ㅡ
괜히 잘못한 것도 없으면서 불안한 마음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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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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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는 뭐냐구요....?
나...한 때
무쟈게 잘 나갔습니다.
봉고 1톤 트럭을 스포츠카 삼아
세 가닥 남은 머리카락 휘날리며 드라이브하는 기분을
님들은 모르실겁니다.
그렇게 잘 나가던 트럭이 그만... 무슨 잘못으로
불이 나 버렸지 뭡니까???
아줌마닷컴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닉네임을
‘존트럭 불타’라고 하고 싶었는데...... 참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