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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하면 용감 하다던가


BY 물 안개 2006-04-13

 오랬만에 이곳에 들렸나 보다.

 

언젠가 호되게 얻어 터진 뒤로 도통  이곳에  오고 싶지 않았단 표현이 맞을 듯 싶다.

 

그래도  세월이 약이라고 그때 얻어 터진 것도  까먹어서 이젠 아줌마들의 글 솜씨가 보고싶어 다시 들려 보았다.

 

아니, 실은 그때 내가 이곳에 푸념 인지 넉두린지 모를 그런 글 나부랭이를  에세이 쓰는방에 올리면서도 그것이 글 인줄 알았다.

 

내가 거창하게 글쟁이가 될 생각은 없었지만 그래도 글이 무엇인지 알고 나서  글을 써야 되겠다라는 계획을 세우고 수필 교실에 입문을 했다.

 

헌데, 수필 참으로  어렵다.

 

뜻이야 붓 가는데로 쓰면 된다지 만 그게 그리 쉬운게 아니다.

 

수필 교실에서  선배들의 글들을 합평 하는 시간엔 내가 볼땐 아주 잘 써진 글 같은데  개개인이 합평에 들어 가면 그 글은 도마위에 올려 놓고 난도질 하는 고기와 같이 분해 되 버린다.

 

그런 글들을 보면서 내가 이곳에 써 놓은 글들을 다시 편집 해야지 하는 생각이 없어져 버렸다.

 

왜냐 하면, 그 글들은 편집 할수도 없을 만큼 엉망으로 쓰여졌기 떄문이다.

 

무식 하면 용감 하다 던가?

 

 이제 조금씩 눈을 떠가는 글에 대한 논리가 나를 부끄럽게 만든다

 

 

앞으로 시간이 주어 진다면 아주 가끔  들려 볼 생각을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