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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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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인 ?


BY 은웅택 2006-04-12

 

아이를 낳고 오랫동안 공들여서(?)  7년만에 둘째를 낳았다.

그런데 둘째의 돌을 지내고 얼마 안되어서 아이가 들어선 것이다.

내가 막내를 당시 우리나라는그저 둘만 낳아 살자는구호가 한참 이었고,

아이가 셋인 사람은 야만인 취급을 받던 시절 이었다.

의료보험도 아이는 둘까지만 되었.

 

어떡하지?’

어떡해 ? 낳아야지.’

너무도 당당한 내말에 아무소리도 안 하는 남편.

우리는 이미 ,아들 골고루 하나씩 있는 데다가,

가톨릭 신자이기에 앞서 사회인으로서,

당시의 사회 분위기상 이것은 모험같이 느껴졌을 것이다.

나도 걱정이 되기는 마찬가지 이나, 애써 태연한 받아 들였다.

당장 직장에다가는 어떻게 말해야 할까?

내 나이가 이미 만으로도 35, 한국나이로는 36세였다.

노산이었다. 그때 당시는

남들이 웃겠지 ?

잘난척 하고 하나만 낳겠다고 소리 치더니만

 

그러나 내가 하나 낳지 못할 이유를 따져 보았다.

어디가서 나쁜짓 것도 아니고,

건강도 허락 되고,

비록 비싼 과외는 못 시키고 호강은 못 시켜도

아이 하나 키울 정도의 형편도 아니고,.

사람들의 비웃음(?) 평소 나의 뱃포 하나로 밀고 나가지 .

결국 못낳을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병원에를 갔다.

아들, 있잖아요? 근데 나실거예요?’

.’

좋습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나는 가는 데마다 아이를 낳을거냐는 질문에 시달렸다.

또 임신하셨어요?’ 라고 묻는 직장의 남자 동료들 ,

네가 그렇게 인간적 인지 몰랐다라는 여자 동료들.

너는 애낳다 인생 끝나겠다. 도대체 어떻게 교육시킬래?’ 라는 친구들,

낳지 말라는 친정 어머니,

야만인 이라고 놀리는 남편 회사의 직장상사,

시람들마다 다양한 반응이었다.

 

아니 욕심도 많지, 뭐하러 나요?’ 라는 동갑의 남자동료에게

안에 어떤아이가 들어있는 알고들이나 그런 소리 하는거예요?

장차 이나라 이세계를 이끌어 지도자가 들어 있을지도 모른다구요,’

라며, 또 한번 큰소리를 빵 쳤다.

그때부터 나는 방에서 각하(?) 어머니가 되어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생돈(?) 모두 지불하고 아이를 낳으니까

각하, 탄생 하셨습니까?’라는 동료들의 농담어린 축하인사를 받았고

반대하던 많은 사람들이 모두 진심으로 축하를 해주었다.

 

그러나 아이를 업고 다닐때도

 ’아줌마, 아이는 낳았어요?‘

어떻게 아이가 셋이나 되요?’

아이랑 차이가 많이 나네요.’ 등등....

많은 질문에 시달려야만 했다.

내가 세째를 낳고 일년이 지나자

세째 아이에 대한 의료보험 금지조항은 해제가 되었고

지금은 아이 많이 낳는 것을 국가에서 장려 하는 분위기이니

나는 선구자(?)였고 선구자는 외롭고,힘들다고 누가 말했던가?

 

아이 .

지금 미국에 와서 살다보니 결코 많은것이아니라는것을느낀다.

아이 셋을 낳아 키우면서

나는 내안에 들어있던 물욕,경쟁심, 오만함등 많은것 버릴수 있었다.

그러나 계속적으로 늘어만 가는 것이 있다.

그것은 남편에게 세아이를 낳아준(?) 공치사와

세번이나 늘어났다 줄어든 이후로 원상복귀는 커녕,

늘어만 가는 뱃살이니 이를 어이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