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85

유혹


BY 김 현수 2006-03-26

너무피곤하여 아침밥을 미쳐 먹지 못하고,

바빠서 때를 놓치게 되면,하루에 많이 먹으면 두끼.

요즘 나의 식사 패턴이다.

 

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오래 살아야만 한다.

오래 버텨야만 뭐가 되든 될것 아닌가.

그런데 가장 자신 없는 부분이 건강이다.

친정 어머니는 간암으로 돌아가셨다.

평생 술, 담배를 하시지도 않았고, 아버지께서도 술,담배를

하시지 않아서 간접적인 영향을 받으신것도 아닌데 말이다.

 

대체적으로 우리 형제들은 체력이 약한 편이다.

특히 피곤을 잘 느끼고, 인내심도 부족하고,,,,

 

술을 마시면 절대 금물인걸 내자신이 더 잘알지만

불현듯 마시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 때가 있다.

어머니 아버지는 선천적으로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체질인데

우리 형제들은 아주 못하는 체질은 아니다.

 

가장 참기 힘든 유혹은 술이다.

날마다 마시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일이 끝나고 퇴근할 때쯤,

아니면 집에 들어가서 혼자 있을때,

난 날마다 한잔의 술을 마시고 싶은 유혹에 시달리곤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술 맥주!

맥주는 차가우니까 속이 냉한것을 염려하여,

동생이 맥주 마시지 말고 차라리 포도주를 마시라며 사다좋은 포도주 한병!

 

하지만 술의 유혹을 견뎌야만 내가 산다.

 

어느날은 캔맥주 하나를 먹고,

어느날은 맥주보다는 포도주가 낫겠지 하고 포도주를 혼자 홀짝인다.

동생이 사다좋은 포도주가 넉달은 됐을텐데,

아직까지 5분의 1 정도가 남아있으니까,

아주 형편없는 인내심은 아니지만, 끊지 못하는건 역시 의지력 부족이다.

 

가끔씩 일때문에 맥주 한잔을 할때가 있다.

맥주 500cc가 내몸의 혈관을 타고, 취기가 오르기 시작하면

기분은 말 할 수 없이 좋지만,

나의 머리속은, \"독약을 마시는구나\" 하는 건강염려증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나는 날마다 내 자신을 다독인다.

 

살아야한다!

오래 살아야한다!

그것도 아주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한다!

 

그래서 끼니를 거를때마다, 몸 생각을 안할 수가 없다.

끼니를 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기껏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청국장 가루 먹기, 요구르트 먹기, 하루에 과일 한쪽이라도 먹기......

살겠다고 챙겨 먹다가, 문득 처절한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지금으로선 최선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