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님 글읽고 댓글달다가 갑자기 생각난 일인데요...
예전에,,, 이런 일이 한번 있었습니다...
친정에 갔다가 빌려준 여행가방-바퀴달린걸루다가-을 갖고 올일이 있었는데,,,
작년 초였나,,,암튼,,
남동생 여자친구가 지가 만든거라면서
맛나게 잘되었다구,,,깍두기랑 머랑 암튼,,두통을 챙겨서
가방에 넣어줬답니다.
흘겨듯고,,,고맙다,,,그러구 말았는데,,,
작은통 두개여서 이기도 했구, 종류도 다르기도 했구,
그 전에 그런 상황이 없어봐서 암생각도 없이
그냥 저희집 냉장고에 넣어났더랬죠....몰라도 너무 몰랐던 겁니다....
그리고,,,먼저 말씀드린 것과 같이
아침은 시엄마네 들려서 몇술이라도 뜨고 가는걸로 해결하고,,,
저녁은 거의 먹고 들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욜에, 혹은 밤참으로 가끔 라면 끓여먹을때에만 김치등을 꺼내 먹기때문에
아예 까먹고 있었답니다...
그러구,,어느날,,
뭣때문인가,,시엄마가 화가 나셔서,,
또 그앞에 무릎을 꿇고,,,솔직히,,, 다릴뻗고 앉기도 머하잖아요,,,ㅋ
지금은 웃음이 나오기도 하네요,,,
암튼,,, 막 혼내시다가,,,
덧붙이신 말씀
\'그렇게 친정에서 따로 김치같은거 몰래 갖다 먹고 하려면 멀리 나가 살아라\'
속으론 정말 너무나 억울하고,,,이해가 안 갔지만,,,
열심히 해명인지 변명인지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게 아니라,,,남동생 여친이 가방에 넣어줬는데, 집에 와서 알았다.
그냥 냉장고 넣어뒀는데,,, 있는지도 잊어버렸다...
뚜껑 열어보셨냐,,, 손도 안댔다,,,\'
참,,,구차하고,,,우스운,,,
시엄마가 낮에 저희집에서
구역예밴가 먼가도 교회사람들 모여서 하고,
화초 물도 주고 하는데,
냉장고 안열어보는건 말도 안되는 거였는데,,
왜 생각을 못했는지.
하긴,,,그깟 김치 두통이 머 대수라고,,,
그래도,,,,,,,,
그 일 있고는,,,둘이선 닭도 안시켜먹습니다...
손님들이나 있으면 모르지만,,,둘이선,,,안먹고 맙니다.
윗집,옆집이 같은 교회사람들이라 혹시라도
밤에 배달온 걸 누가 보고
\'뉘집 아들네,,,밤에 둘이만 맛난거 시켜먹더라\'
소문날까 무섭습니다.
손님들때문에 시켜먹은 것들에서 나온 쓰레기는 담날
출근하면서 들고 나가 버립니다.
냉장고엔 시엄마 모르는걸 아예 안 넣어두려 합니다.
가끔 친정엄마 김치가 먹고 싶을땐,,
아예 두통 싸달라고 합니다.
갈등 안때리게,,,
안 무섭게,,,
요즘에도 뒤져 보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시엄마가 냉장고에 김치같은거 떨어지지않게 넣어주시고,,,
그러려다가 보시고 확 기분 상하셨겠지,,,
싶긴한데,,,
그래도 가끔 속상하고 억울한건 사실입니다.
오늘도 배때기불러터진 며눌의 투덜거림이었습니다.
2탄 기대하세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