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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투정


BY 마눌아 2006-03-14

우선,,,

저는 배때지가 불러 터졌습니다...

 

저는 집에서 거의 밥을 안합니다.

2년살면서 제가 뭔가 해서 다 같이 먹은적은,,,,,,,,,,,,,음,,,,,,,,,,,,,,,,,,2번인가,,,,,,,

 

아침에 출근하면서 시엄마네 들려서

아침 몇술뜨고, 도시락 받아서,,,한약이든, 영양제든 약하나를 받아먹고,,

\'다녀오겠습니다\' 인사하고 나옵니다.

 

저녁엔 새벽 1시를 넘지 않는다면,,,그니까 왠만하면 들려서 인사하고 옵니다.

\'다녀왔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요즘엔 꾀부려서,,,좀 늦으면 전화합니다.

제가 하든,,, 신랑 시키든

\'많이 늦을것 같아요, 그냥 주무세요\'

 

도시락 밥은 흑미+쑥가루+백미 밥입니다.

몸에 좋답니다... 좋다니까 좋겠지요.

 

직장이 멀어서 정말 일찍 끝나도 집에 열심히 오면 9시쯤됩니다.

어중간하죠,,,,배가 고픕니다.

집에 와서 라면을 끓여먹든가,, 아니면 아예 사먹고 들어갑니다.

 

결혼하고 첨엔 일끝나고 집에 가면 시엄마네서 시간을 좀 보냈습니다.

 

지금은 끝나고 들려서 인사하고, 얼른 집에 갑니다.

 

나도 피곤하다고,,,

 

결혼하고 제가 사둔 플라스틱 이쁜 쌀통은 이사가면서 치워지고,,,

시엄마가 무슨,,,,, 벌레 안생긴다는, 쌀이 안 변한다는  숨쉬는 도자기 쌀통? 인가 뭔가를

사다 놓고 거기에 쌀을 담아두셨습니다.

 

솔직히 2주전에야 그 쬐끄만 쌀통이 비워졌습니다...

라면끓여먹고 말아먹을 밥이 필요할때만,,한그릇,두그릇 양으로 밥을 해서 먹기를 1년반!

 

벌레는 모르겠는데, 안 변하긴요,,,

좀 오래 먹긴했지만,,,, @^^@

 

늘 새로 해서 먹어도 푸석푸석,,, 라면에 말아먹으니 크게 문제는 없었지만,,,

암튼,,, 시엄마는,,,,ㅉㅉ

 

간혹 떡뽀끼는 해먹습니다.

제가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밥은 덜렁 밥만 할수 없잖아요..반찬도 하고, 국도 하고,,,

 

떡뽀끼는 단무지랑 먹으면 아주 좋습니다.

단무지는 천원입니다.

 

시엄마의 음식은,,, 저랑 안맞습니다.

머라구 해야하나,,

김치도, 국도,,,,

제일 심한게,,,생선,,

고등어를 조리든, 갈치를 조리든,,,

왜 그렇게 비린건지,,,

그래도 그 앞에선 꾸역꾸역 잘 먹습니다.

 

작년까지는 그래도 먹으라는거,싫다고 하면 먹어야한다고 디미는거,,,

다 먹었습니다.

 

지금은,,요즘엔 반항하느라

배가 아프다,,, 소화가 안된다,,,합니다.

 

큰일입니다.

자꾸 반항하고 싶어집니다.

 

밥도 해다바치는, 도시락도 싸주는 시엄마가 세상에 어디있다고,

다 욕할거 압니다...

알면서 투덜거립니다.

 

참,,,제집에는 제가 산 이불이나 컵이나 그릇이 거의 없습니다.

첨에 당연히 사야한다고 생각하고 준비한 레노마 침대시트커버랑 이불,베게 커버 1세트

그거 하나 달랑,,,

지금 제 이불장에 꽉 차 있는 이불 들은 시엄마 취향과 살림인거죠.

고맙습니다,,,아주 고맙죠,,,고마운 일이에요,,,ㅡㅡ;;

 

밥그릇도,,, 선물받으신거나 어디서 생긴거나 갖고 계시던 새그릇이 제 찬장에

자릴 잡았습니다.

 

아,,,칼 세트는 제가 결혼하기 전에 산거라 들고 왔는데,,,그것도 준비 하셨더라구요.

과도하나 식칼하나,,,

 

결혼하고 얼마 안됐을때는

시엄마가 자주 침대 시트를 새로 갈아놓구,,커텐두 바꿔달구 하시곤

제가 담날 아침에 먼저 얘기 안꺼내면,,, 깜빡하는거죠,,,

저도 사람인데,,,

먼저 물으십니다.

 

\'어떠냐,,맘에 드냐,,이쁘지 않냐,,,\'

얼마나 뻘쭘한지,,,,

 

근데, 솔직히 시엄만데,,

맘에 안들어요, 안이뻐요,,,할수있는 며눌이 있나요???

제가 아주 바보같은거 인것만은 아니지않나요???

어쩔수 없었다구요.

 

어쨋거나,,,나중엔 오기가 생겨서 그냥 못 본척 합니다.

 

테이블보가 바껴도, 티슈 케이스가 바껴도,,

티비옆에 못보던 화분이 보입니다.

이것도 놔봤다가, 저것도 놔봤다가 하시는거지요

 

예전에 한번은 뭣때문인가 꾸중하시다가,,,

사람은 표현을 해야한다,,,그러시던데,,,

그 말이 그 말이겠죠???

 

에이~ 몰라,,,,저는 또 모른척합니다.

 

월세1년 살고,,,빚으로 집을 사서 이사가면서,,

저라고 왜 제살림 욕심 안났겠냐마는,,,

시엄마네랑 아래윗집 살면서,,,

다 접었습니다.

다 접어졌습니다.

 

내 살림 아니다 싶고,,,

내집 아니다 싶고,,,

 

이사한 날,,,

아,,,,,,,얘기가 또 길어지려구 합니다..

좀 쉬었다 할랍니다.

 

참고로 제 얘기는 다 깁니다.

아주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