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에 한 시간 동안 황우석교수의 기자회견을 지켜보았다.
작년 말 부터 시작된 줄기세포 논란은
새해에 까지 이어져 뉴스시간을 도배하다시피 하였다.
남편은 아침밥을 먹으면서 식상해서 더이상 저 뉴스는 보고싶지
않다며 제발 채널을 돌리라고 했다.
나역시 마찬가지다.
서울대 조시위원회의 최종발표를 보면서 설마..하던 기대감은
허망하게 무너졌지만 그래도 1%의 믿음은 버리지 못했다.
그만큼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 아닐까.
어제 아침 텔레비젼에서 거짓말을 하면 얼굴에 나타나는 여러가지 표정,
어투속에서 거짓말을 하는지를 알 수있다고 실험을 하는 것을 봤다.
황우석교수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거짓말탐지기를 쥐고 있는 기분으로 살펴보았다.
나는 혼란스러웠다.
아무리 눈여겨 보아도 황우석교수가 거짓말을 한다고
믿을 수가 없었다. 뒤에 선 젊은 연구원들 까지 매도하지 말아달라고
간곡한 부탁과 함께
첫번째 부인과 학문의 연구 때문에 이혼했다는 대목에서는
내 눈에서도 이슬방울이 맺혔고, 목울대가 아팠다.
평상복차림으로 줄지어 서 있는 젊은 과학도들을 보니
가슴이 아린다.
미즈메디병원- -황우석--서울대--김선종
도대체 어느 사람의 말이 진실이며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또 혼란의 도가니에 빠졌다.
\"줄기세포의 바뀌치기\"
우리는, 대한민국국민들은 오늘 황우석교수의 기자회견을 보고
새해꼭두부터 뒤엉킨 머리를 감싸쥐고 삼사오오 모여서 또 논란을 해야하나.
기자회견을 끝으로 줄기세포논란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이렇게 되면 미즈메디병원측에서 내일 쯤 반박기자회견을 열것 같고,
더불어 서울대조사위원회측도 기자회견을 또 연다고 하지않을까...
정치권에서도 뉴스꺼리를 끊임없이 만들어낸다.
대통령은 당과 마음에 안 맞으면 헤어지면 된다면서 탈당하겠다고 하고,
박근혜도 초지일관 사학법투쟁을 하겠다고 하고...
게다가 어제 어느 모임에서 들은 부아가 치미는 한 마디.
__국회의원을 하루만 하고 물러나도 죽을때까지 연금을 받는다--
요즘의 심정은 \'무념무상\'으로 지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