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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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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첯날을 지리산에서.


BY 찔레꽃. 2006-01-02

산은 언제나 과묵함과 무언으로 변함 없이 그자리에 있을뿐이다,

산을 찿는 사람들에게 변함없는 마음으로 맞이해주고있을뿐이다,

산을 찿는 사람들은 산에게서 무엇을 얻고자 함일까?

산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애기를 우리는 다 기억하지 못한다,

산을 내려 오면서 산이 우리에게 암시해준것을 몸을 돌리는 순간 우리는 잊어버린다

그리곤 다시 산을 찿는다.

새해 첯날 밝게 떠오른 해를 보며 소원성취를 빌고자 함은 누구나 바라는것이며 모두들 좀더 좋은 곳으로 가서 붉은 해를 가까이 보려고 찿아 떠난다,

작년에는 시루봉에가서 해를 보았는데 올해에는 산행을 가기로 햇다,

오늘 산행은 지리산 천왕봉이다,가는 도중에 떠오른 해를 보아야 하겠지만 우리의 정기가 서려있는곳 지리산 천왕봉에가서 내 바래 움을 빌어야 겠다. 우리 가족들 건강함과 어머님의고통없는 삶을 마감할수 있도록하는바래움을.

새벽 다섯시 40분 집을 나섰다,차는 6섯시 출발이다,

날씨는 그렇게 추운날씨는 아니다 그렇지만 지리산은 예측할수 없기 때문에 여불로 티를 가져가는데 아무래도 입고 가는게 좋을것같애서  차를 기다리는동안 남편더러 망을 보라하고는 세워져있는 차뒤에서 겉옷을 벗고 훗딱 껴입었다..아무도 안보았겠지. ㅎㅎ

차를 타고 가는도중에 차안 티브이에서는  계속 해맞이 광경을 보여준다

올해에는 해가 깨끗하게 떠오르질않고 구름속에 가려 희미하게 떠오른다,밝은 해가 아닌 희미한 해를 보면서 사람들은 무엇을 생각하며 소원을 빌었을까?

 

함양을 거쳐 백무동에서 하동바위를 지나 장터목 쉼터에서 천왕봉을 지나 법천계곡 쪽으로해서 중산리 쪽으로 하산이다, 소요 시간은 6섯간을 예상한다,

산행 하기에는 너무 좋은 날씨다,티를 하나더 입었던니 덥다 겉옷을 벗어 허리에 차고 걷는다 ,눈속이다.버스를 타고 오면서 지리산이 가까워 질수록 머 언 산에 눈이 쌓여 있는것이 보인다.오늘 산행은 눈속에 산행이 되려나 하는 기대감도 있었는데 역시 지리산은 나를 실망 시키지 않는다.산을 오려는 길목부터 눈이다.눈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지만 ,산행을 하는나에게는 너무 좋다.

작년 이맘때쯤 강원도 두타산엘 갔을때도 눈속 산행이었는데 그때 보담 지리산 이 더 눈이 많이 쌓여 있다.내가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눈속에 와보긴 처음이다 눈이 귀한 곳에 살다보니 눈을 보면 반갑다,지리산은 온통 하얀산이다.가지만 남은 나무에는 눈이 쌓여 눈꽃 나무다.푸른 소나무 위에 하얀 눈이 샇여 있어니 묘한 대조를 이룬다,

감기를앓고 난 후라 몸의 상태는 별로 개운치가 않음에도 나선 길이 좀 무리다.

자신있게 등산을  하는편인데 많이 힘들다.기회가 있을때 기회를 놓쳐서는안된다.

그 기회를 놓치고 나면 다시 잡기가  어렵기 때문에 나선 산행이다,

장터목 쉼터에서 산행인들이 각자 준비해온 먹거리로 점심을 먹는다 취사장에서는 버너 불을 피우고 라면이나떡국을 끊여 먹는 사람들이 많다 고기를 가져와서 삶아서 먹기도 하고 주로 라면을 많이들 끊여 먹는데 우리 곁에서 어느 젊은이가 혼자 온모양인데 썰렁한 김밥을 놓고 먹고 있다.가져간 시락국을 좀 주었던니 감사하게 잘 먹었다고 한다,난 새해 첯날 한가지 베품을 한 셈이다 .ㅎㅎ

천왕봉이 가까워 질수록 바람이 거세어 진다.천왕봉 쪽에서 내려 오던 어떤 아저씨가 노들목쪽에서는 바람이 많이 부니 단단히 준비 해 가라신다,마스크도 썼다 눈만 빼꼼히 내어놓고 걸어려니 영   불편하다,점점 바람이 세게 분다 내가 일키로만 몸무게가 가볍다면 날아갈것같다,ㅎㅎㅎ 하늘에서 내리는 눈인지 쌓인 눈이 바람에 날리는건지 간간히 눈발도 뿌려 주는게 덧없이낭만적인 산행이다,눈이 많이 쌓여 있다 보니 미끄러 지고 자빠지고 눈속에 빠지고 한쪽 발이 눈속에 빠져 버렸다,발을 빼려고 하는데 내 앞에서 눈군가 손을 내민다,

손을 잡기 전에 보니 남편이다 조금 앞서 가던니 눈속에 빠진나를보고 돌아 왔나보다.

가끔은 서로의부족함에 마음 상해 하고 미웁다는 마음도 갖지만 이렇게 힘들때 손을 내밀어 주는것이 고맙긴 하다,그래서 서로가 힘들때 위로를 하고 위로를 받고 그러면서 살아가는게 부부 인가 보다, 한참을가다보니 너무 가파른 길이 나온다 미끄려 지지 않으려고 다리에 힘을 주다 보니 다리도 아프고 무겁고  아이젠을 했것만 그래도 미끄려 진다,

에~~라이 모르것다 남이야 날보고 철딱서니 없다고 흉을 보든말든 그대로 눈위에 퍼질려 앉아서 두다리를 쭈욱 뻗고 썰매를 타듯 두 발에 힘을 주면서 미끄려 지듯 내려 왔다.

우 ~~~와 재미있다  이때 아니면 내가 운제 이래보노...

이러는날 남편은 철없다는눈으로 쳐다 본다 그러든말든 .남을 의식않고는 살수 없겠지만 그 순간만큼은 의 식하지 않기로 햇다.

 

이렇게 눈속 산행이다 보니 예상소요 시간보담 더 많이 걸렸다.

새해 첯날 지리산 천왕봉에서 내 바래움도 빌어 보고 눈도 실컷보고 올해 한해에는 모든게 손조롭게 이루어졌어면 하는바래움이다,

 

이곳 아컴 님  여려분 께서도 소원 성취 하시고 건강하게 행복한 날들 되십시오..